미디어/뉴스 리뷰

문재인 대통령 당선, TV조선에도 파란이 일어났다!

GeoffKim 2017. 5. 11. 10:01

TV조선 뉴스에 파란이 일어났다.

원래 TV조선의 메인 컬러는 레드, 빨간색이었다.

TV조선의 CI를 봐도 빨간 C자가 선명하다.


사진 = tv조선 뉴스 캡처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시기까지 TV 조선은 무슨 일을 했었나?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되고 TV 조선은 얼마나 많은 말을 했었나?

물론 뜻이 맞지 않아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지만 아무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되어 활동할 때 TV 조선은 시뻘겋게 방송을 했다.


사진 = tv조선 뉴스 캡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TV조선의 입장은 노무현 대통령을 바라보듯 냉담하고 비판적이었다.



방송 도중 막말도 서슴지 않는 TV조선의 앵커들.




빨간색은 어디로부터 시작되었나?

PI(Presidential Identity)라는 말이 있다.

대통령 선거 때마다 대통령 후보를 표현하는 색깔과 이미지 메이킹이 전쟁을 펼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색깔이 빨간색이었다.


박근혜 선거 포스터


민정당부터 한나라당까지 파란색을 선호하던 보수당이 빨간색을 쓴 것이 바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혁신, 새누리당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레드준표라는 말까지 들으며 홍준표 역시 빨간색을 선택했다.


레드 홍준표


빨간색은 상당히 자극적이고 공산당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파란 이미지에서 180도 변화된 강렬함으로 포장하기 위해서는 레드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전략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열린 우리당이라는 이미지를 표현한 노무현의 색깔이 노란색이었다.

박근혜에 맞선 문재인의 지난 대선 색깔도 노란색을 이어 받고 거기에 그린 이미지를 추가했다.


문재인 지난 대선 포스터


하지만 대선에서 패배했고 전통적인 보수당이 쓰던 파란색을 이번에는 진보당이 가져온다.

완전히 크로스 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색깔은 파란색이고 파란을 일으키자는 표어를 붙였다.

파란색은 빨간색보다 믿음직스럽고 안정적이며 젊음의 상징이며 든든한 이미지까지 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통의 보수 파란색을 버린 것은 옳은 선택이었을까?






문재인은 파란을 일으켰고 정권교체를 이룩했다.

그런데 TV조선에도 파란이 일어났다.


그동안 시뻘건 색으로 북한 방송처럼 내보내던 TV조선의 메인 컬러가 파란색으로 바뀐 것이다.




문재인,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좋은 내용이 나오기 시작했다.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설마 자신을 음해하던 방송사에게 복수를 하겠나?

하긴 홍준표씨는 방송사를 없애버리겠다는 말도 했었으니 그럴 만도 한 것인가?


파란색이 된 TV조선.

털 빠진 닭처럼 우스꽝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