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뉴스 리뷰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 강경화 기획부동산 관련 사과

GeoffKim 2017. 6. 1. 21:16


요즘 손석희 앵커의 보도를 보면 예전처럼 그리 신나 보이지 않고 힘이 없어 보인다.

물론 진실을 위한 고발과 골리앗 싸움에서 느끼는 각성이 덜 해서 그럴 수도 있고 많이 지쳤을 수도 있고 이도 저도 아니면 그냥 내가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을 수도 있겠다.




사실 이전의 jtbc 보도들에 대한 비판은 별 신경 안 쓰고 넘어 갔으나 이번 강경화 외교부장관 기획 부동산 보도는 아무리 사랑하는 손석희 앵커라도 쉽게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최초의 여성 외교부장관 등용의 의미와 비외무고시 출신이라 기존 외교부의 오래 고인 물을 한 번에 깨끗하게 정수할 거라는 의미, 또 이전 정부에서 행한 위안부 합의 등 일본과의 잘못된 협상 재논의 등 

수도 없이 많은 기대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 편이니 잘못된 것을 보도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적어도 이런 인물에 대한 의혹을 보도할 때는, 그것도 독점이라는 거창한 말머리까지 붙여서 방송할 때는

최고 윗선, 즉 손석희 앵커가 당연히 컨펌을 해야 방송할 수 있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고 

적어도 손석희 앵커라면 기획 부동산 아이템이 추가 취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어야 하지 않았나 라는 점이 매우 안타깝고 의아하다.




손석희 앵커는 오늘 jtbc 뉴스룸에서 해당 방송에 대해 짧게 사과했다.

그 시작은 외교부의 정정 보도 요청으로 했다.

즉, 난리가 난 여론보다는 정정보도 요청에 대한 답변 정도로 느껴지는 사과였다.




또 공직자 검증 차원에서 의혹을 보도한 것이라고 했다.

그 목적이 정말 공직자의 청렴결백함이었을까?

그동안의 jtbc 뉴스가 사랑받았던 이유는 목적과 목표가 명확히 상식적이고 올바른 것 때문이 아니었을까?

과거 손석희 앵커는 사과할 때도 당당했고 펜 끝이 살아 있었다.

사실과 진실은 분명 다른데 손석희 앵커에게 듣고 싶은 것은 사실이 아니라 진실이었다.

사실 전달 뉴스는 수도 없이 많은 매체로부터 들을 수 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도 손석희 앵커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