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뉴스 리뷰

손석희 앵커 방송중에 욕까지 하게 만든 김학철 충북도의회 의원과 변희재, 홍준표

GeoffKim 2017. 7. 20. 22:30

김학철 충북도의회 의원(자유한국당)이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의 막말에 반격이라도 하듯

'막말은 우리가 원조'라고 호소하듯 거친 막말을 했다.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은 조리사들을 비하했는데 김학철 자유한국당 도의원은 국민을 비하했다.

그만큼 지기 싫었던 모양이다.

국민을 개, 돼지로 비하했던 박근혜 정부의 나향욱 정책기획관은 "민중은 개, 돼지다", "신분제를 공고히 해야한다" 등의 막말을 했다가 국민의 지탄을 받았었다.

최근 2017년 6월 22일 나향욱 전 기획관이 언론사를 상대로 손해배상과 정정보도를 청구했는데 소송에서 패소했다.


개, 돼지의 업그레이드 버전, 시즌2로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것이 바로 설치류 "레밍"이다.


사진출처 : ira.kneipenzimmer.com 레밍


김학철 자유한국당 충북도의원은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했다.



김학철 자유한국당 충북도의원은 또 “만만한 게 지방의원이냐, 지방의원이 무소불위 특권을 가진 국회의원처럼 그런 집단도 아닌데”라는 기가 막히는 말도 했다.



김학철 자유한국당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은 왜 이런 막말을 한 것일까?

그 이유는 김학철 도의원이 물난리로 수해 복구 중인 이 상황에 유럽 외유 논란이 일었고 국민들의 비난을 받자 그런 말을 했던 것이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0일 성명을 통해 김학철 의원의 망언에 관해 “김 의원은 국민을 설치류로 만들려 하지 말고 본인 먼저 인간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한국당 역시 이번 사태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조치를 취하라”고 비난했다.




국민의당 충북도당은 “김 의원은 법적으로 보장된 해외연수가 왜 문제냐고 하는 모양”이라며 “조기 귀국이 너무 억울하고, 비난 여론도 가당치 않다는 속내로 해석된다”고 논평했다. 


정의당 충주시지역위원회는 “김 의원은 도민을 대의하는 것은 고사하고 온전한 정신 상태가 아니거나 인격적 결함을 지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런 인물이 지역 정치판에서 활개 칠 수 있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비난하고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그렇다면 레밍(lemming)이라는 설치류는 왜 나온 것일까?

개, 돼지라는 표현과 달리 레밍이라는 표현은 상당히 많은 의미를 갖고 있는 상징적 단어이다.


단지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사는 쥐새끼, 생쥐, 이명박 등의 느낌으로만 레밍을 쓰는 것이 아니라 ‘집단 자살 나그네쥐’라고 알려진 습성을 비꼬듯 말한 것이다.


그림 = Matt. Wuerker 작가


레밍 효과라는 것이 있다.

집단 자살하는 쥐라고 말하는 것은 인간들이 만든 말이고 사실은 앞의 우두머리 레밍이 뛰면 뒤의 레밍들이 따라 뛰는 것으로 절벽에서 떨어지더라도 멈추지 않고 앞의 쥐를 따라가서 죽게 되는 일이 있는데 

이것을 아무 이유 없이 무작정 다수를 따라 하는 대중의 레밍효과라고 부른다.


그러니까 이것은 단지 국민을 쥐새끼라고 비하한 것 보다 더 심한 뜻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김학철 도의원은 국민이 비 피해를 걱정하고 복구의 노력을 하는 지금 유럽에 가야만 하고 또 비상 상황으로 돌아오지도 않는 도의원을 비난하는 것이 어찌 아무 이유 없이 절벽을 뛰어 내리는 쥐새끼로 보이는가?


심지어 김학철 의원이 소속되어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까지도 수해 복구 현장을 몸소 찾으시어 장화도 혼자서 못신고 힘들어 하지 않는가?


사진= 김성태 기자


수해 현장을 찾아 장화신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유럽 연수를 떠난 의원들에 대해 “정무감각이 없는 것”이라며 “소식이 없는 것을 보면 (유럽에서) 열심히 놀고 있는 모양인데, 이런 일이 있으면 여행을 중지하고 바로 돌아와야 한다”고 밝혔으며 유럽 연수를 떠난 의원들에 대해 징계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jtbc 뉴스룸의 손석희 앵커도 많이 화가 났는지 방송에서 욕까지 했다.



손석희 앵커는 1990년 박범신 소설 ‘생쥐는 밤에 달린다’를 인용하며 “생쥐는 우리 주변의 실존들이다. 함부로 밟거나 무시해도 좋은 생쥐 같은 인생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손석희 앵커는 국민들이 이상한 레밍 같다는 김학철 충북도의회 의원의 발언에 대해 “국회의원도 다 가는 해외 출장을 지방의원이라고 가지 말라는 법이 있느냐, 억울할 법도 하지만 그것이 외유성이라는 건 지난 경험들을 통해 이제는 삼척동자도 알고있을 뿐더러 하필 도민들이 수해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함부로 던진 그 말들은 수해가 할퀴고 간 상처들을 덧나게 하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석희 앵커는 “사람이 아닌 짐승이 되어야 했던 야만의 시간. 한국민은 들쥐와 같다던, 이른바 ‘레밍 론(論)’ 원조격인 존 a.위컴 전 주한미군사령관 발언, 가족잃은 슬픔을 비하하는 자가 있는가 하면(조현오 전 서울경찰청장), 영화 속 발언을 현실화 시켰던 자(나향욱 당시 교육부 정책기획관), 국민을 레밍이라 한 자까지 유쾌하지 못한 망언 계보가 생긴 셈”이라고 했다.




끝으로 의미 심장한 손석희 앵커의 힙합적인 멘트가 나온다.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이 말씀을 다시 드리게 됐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런 자들의 망언을 듣고 있어야 하는가. 여기서 자 자는 놈 자(者)”라고 뼈있는 한 마디를 했다.


세상에 이런 자들이 아직도 많다.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자들이 오늘도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고문은 '권양숙 구속'이라는 티셔츠를 입고 노무현 재단을 찾아갔다.




변희재 고문은 '박근혜 대통령 무죄 석방 1천만 서명운동본부'라는 이름으로 권양숙 여사에게 서한을 전달하려 했지만 오상호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은 문서를 받자 마자 그 자리에서 찢어 버렸다.


변희재, 이런 자에게도 '놈 자' 자를 써야할 것 같다.


추신) 정청래 의원이 알려준 장화 올바르게 신는 법을 홍준표 대표에게 보낸다.

(이 글 또 신고 당하면 법적 대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