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뉴스 리뷰

평창 홍보 문재인 대통령과 김연아 선수 옆에 다른 선수가 한 명 있었다.

GeoffKim 2017. 7. 25. 05:09

문재인 대통령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를 위해 정부의 책임을 강조하며 김연아 선수로부터 홍보대사로 임명 받았다.

대통령이 홍보대사가 되는 경우는 역사상 처음이다.

그만큼 대통령이 평창 대회에 관심이 크다는 것을 안팎으로 선언하는 의미가 있었다.


연합뉴스 TV 유튜브 영상 캡처

 

SNS와 뉴스는 김연아와 문재인 대통령의 만남을 주로 소개했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 김연아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만남과 대조되기 때문이다.



김연아 선수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사 모습에서 김연아 선수의 표정이 상당히 굳어 있었던 모습과 대비하여 문재인 대통령과 김연아 선수 위주로 기사가 많이 됐고 또 SNS에서도 무한 공유되었다.






대조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김연아 선수는 매우 밝은 모습이었다.




그래서 많은 언론이 김연아 선수와 문재인 대통령의 기사를 쏟아냈다.


사실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연아 선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는

언론이나 SNS에 김연아 선수와 문재인 대통령만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는데 

사실 김연아 선수의 옆 쪽에는 다른 선수가 한 명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오른쪽에는 김연아 선수가 있었지만 왼쪽에는 아이스슬레지하키 (장애인 아이스하키) 스타 플레이어 정승환 선수가 있었다.



행사에서 사진을 찍을 때도 김연아 선수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한 쪽 다리가 없는 정승환 선수도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갑작스러운 사회자의 제안에 성큼 성큼 걸어간 곳은 휠체어를 타고 있는 분 쪽이었다.

갑작스러운 제안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청년처럼 걸어갔다.

그리고 휠체어를 잡고 또 한 장의 사진을 찍은 것이다.

하지만 이 사진은 언론에도 SNS에도 올라오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김연아가 맨 오른쪽 부분에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휠체어 쪽, 정승환 선수 쪽에 있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고 김연아 선수나 정찬우와 있을 때만 의미가 있나 보다.

사실 굉장히 서글픈 일이다.


식당에서 김연아 선수, 정승환 선수가 함께 좌우에 있고

기념식장에도 두 사람이 양쪽에 위치해 있고 또 사진을 찍어도 김연아 선수 쪽에서 한 장 찍고 정승환 선수 쪽에서 한 장을 찍었다.





사람들이 정말 모르고 있는 답답함이 여기서 시작된다.

평창 동계 올림픽의 정식 명칭이 무엇일까?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가 공식 대회 이름이다.

한국에서는 무시하고 공식 문서에서도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라고 쓰는 경우가 많으나 해외에서는 패럴림픽, 장애인 올림픽을 반드시 붙여준다.


하지만 이 긴 이름을 소개하는 대한민국의 언론은 거의 없다.

다만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서 안내 멘트를 들어보면 고맙게도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가 열리는 대한민국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는 멘트가 나온다.

대한항공 매우 고맙다.




패럴이라는 어원은 병렬, 한 쌍의 느낌이다.

비장애인 올림픽이 있듯 장애인 올림픽도 있는 것이다.

왜 세상에 비장애인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언제까지 비장애인일 것이라고 생각하나?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

다리를 자르고 나서도 아이스하키를 하고 있으며 지능이 낮아도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

휠체어를 타고도 컬링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은 끊임없이 패럴림픽과 함께 홍보되어야 한다.

정승환 선수의 페이스북에  "가문의 영광 입니다. 인생 샷~~~!!"이라며 사진이 올라왔다.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지만 정승환 선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다.

정승환 선수처럼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동계패럴림픽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들이 있다.

패럴림픽에도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