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파도 현상이라고 언론에 나오던데 공식 명칭 이안류 rip current
이안류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진.
지난 31일 오후 1시 11분 경,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이안류 현상으로 피서객 70여명이 깊은 바다로 순식간에 떠밀려 가는 사고가 있었는데 수상구조대원이 20분 만에 모두 구조했다는 소식이다.
해운대 이안류 발생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고 자주 있는 현상이었고 31일 당일에도 소방당국이 이안류 발생을 예상해 해수욕장 이용을 통제했으나 피서객의 항의가 거세 오전 9시에 해수욕장을 개방했다고 한다.
Mbc 뉴스
그렇다면 이안류 (離岸流, rip currents) 현상이란 무엇인가?
해외에는 이안류를 경고하는 이런 안내 경고문이 있는 지역이 많다.
이안류의 생김새와 위의 실제 해변 사진과 거의 같은 것을 알 수 있다.
보통 파도는 깊은 바다에서 해안, 해변 방향으로 밀려 오는데 사실 들어오는 파도가 있으면 이 물이 다시 나가야 할 것 아닌가?
파도를 가만히 지켜보면 윗 부분이 해안으로 마구 달려오지만 물 밑에서는 나가려는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그런데 바다의 지형에 따라 한 쪽으로 강하게 빠져나가는 현상이 발생한다.
수영을 하던 사람이 느끼기에는 무언가 바닷속에서 강하게 끌어당기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그런데 이 흐름이 굉장히 빠른 경우가 있고 모래로 인해 물이 혼탁해지면서 수영하기에도 매우 불편한 상황을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30미터 해안가에서 물놀이 하던 사람이 순식간에 100미터까지 흘러간 경우도 해운대에서도 있었다.
아래와 같이 이안류는 항상 한 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이안류에 휩쓸려 먼 바다까지 흘러가는 위험 속에서 탈출하는 방법은 뭘까?
해외에서 만든 이안류 탈출법 매뉴얼의 대표는 이렇다.
먼 바다로 빠르게 간다고 해서 다시 해안으로 돌아오기 위해 파도와 싸우지 말라는 것이 1번 매뉴얼이다.
보통 해안으로 다시 헤엄쳐가려는 것이 본능인데 파도의 흐름이 역류하고 있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불가능하고 이 과정에서 체력이 바닥나는 것이 가장 위험한 케이스라고 한다.
그러니 해안 방향으로 헤엄치는 것이 아니라 이안류 지역을 일단 탈출하고 나서 해변으로 돌아와야 한다.
위의 그림을 보면 해변과 직각이 되는 방향, 즉 해안선과 평행이 되는 쪽으로 탈출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안류는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는 웅덩이나 협곡이 많고 암초가 발달한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자주 발생하고 송정 해수욕장에서도 발생하여 구조된 적이 있었다.
해수욕장 인파가 몰리는 요즘, 이 정도는 알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