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워낙 젊은이들이 많이 거래하다보니 인터넷 커뮤니티에 손해본 것에 대한 글들이 많이 보인다.
특히 대학생들이 2018년도 등록금을 넣었다 이익보고 빼려 했다가 수백만원을 날린 케이스도 많이 보인다.
언론에서는 대학생들의 비트코인 피해를 기사화하며 정부의 비트코인 규제 검토 발언을 은근히 비판한다.
등록금 날렸다고 계좌 올리는 현상 기사
또 법무부 장관의 발언과 가상화폐 피해 대학생의 상관관계를 엮어 보도하고 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가상화폐 규제 발언이 폭락장을 만들었다고 쓰고 있다.
그런데 말이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투자가 아닌 투기라고 경고한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니고 주위에서 대학생이 몇천만원으로 몇십억을 벌었다고 말하고 인터넷에 퍼지고 심지어 지상파 방송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소개하니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대단했고 그 와중에 신규 진입하고 싶다는 유혹은 커져만 갔다.
비트코인 관련 정부 비판 기사
만약 규제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으면 신규 진입한 서민들의 시체 더미를 누가 책임지겠는가?
실제로 비트코인으로 수백만원 손실을 본 학생의 글을 보면 '손실을 봤다'고 쓰지 않고 '잃었다'라고 쓴다.
그러니까 도박적인 개념이 이미 머릿속에 들어 있는 것이다.
한편, 인터넷 커뮤니티에 5억을 손해 봤다는 여성의 인증샷이 화제다.
5억을 손해 본 여성은 화장품을 깨뜨리는 것으로 분노를 표현한 것 같다.
그리고 가방들을 인증했는데 인기있는 샤넬백이 즐비하다.
본인이 맞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증하는 친절함을 보여주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필자도 주식 투자로 어마어마한 손실을 입고 허우적거리며 슬퍼하던 때가 있었다.
생각만 해도 심장이 두근 두근 뛰고 울화병이 도진다.
하지만 주식 투자의 손실을 복구하는 방법은 주식을 관두고 열심히 일하는 것이었다.
물론 몇년이 지났어도 아직 복구하지 못했다 ㅜㅜ
주식으로 한 번 먹으면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돈이겠지만 일해서 복구하려면 몇 년, 심하면 몇 십 년 걸린다.
그런데 주식 손실을 주식으로 복구하려면 더 큰 투자가 들어가야하고 판돈은 점점 커지고 온 시간과 정열은 모두 주식에 바쳐야 하고 인생은 파멸한다.
또 정부가 대학생들 등록금을 먹어 버린 것처럼 보도하는 기자들에게는 당신들도 비트코인에 물렸다는 얘기를 그런 식으로 기사로 쓰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고 몇몇 대학생들의 아픔으로 수많은 청년들의 좌절을 막았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인 것이라 알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