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의 취임 기자회견에서 "대구에 대해서 관심을 꺼달라"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1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민선 7기 취임 기자회견에서 "대구에 대해서 애정과 사랑없이 대구를 폄하하는 분들은 대구에 대해서 관심을 꺼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이다.
시장으로서 대구에 대한 관심을 꺼달라는 멘트는 상당히 자유한국당 식 발언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자유한국당도 완전히 새롭게 리셋, 재부팅하기 위해 진보 인사까지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노력하고 있다.
자한당의 선거 참패 이유가 여러가지 있지만 자체적으로 평가하기에는 홍준표 식 막말로 무조건 정권 발목 잡기, 과거에 대한 뉘우침 없는 자세 등을 들고 있는데 대구시장은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아직도 홍준표 식 언행을 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대구에 애정이 없는 사람 등에게 관심을 갖지 말라고 하는 것은 대구를 버려 달라는 이야기와 뭐가 다른가?
예를 들면 누군가 심하게 욕을 한다면 그 사람은 애정이 있기 때문이란 말도 있다.
대구도 대한민국이기에, 그리고 대구 시민들이 과거에 비해 많이 움직이고 있기에 애정 어린 쓴 소리를 많이 하는 것 아닐까?
과연 대구 시민들이 자존심 상한 진짜 이유는 뭘까?
대구가 민주적인 도시이고 정치적 다양성이 존재하는 도시라서 지난 투표에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표를 골고루 나눠줬다고 생각하는 것은 진심인가? 사실 이건 왜곡이고 가짜 뉴스에 가깝다.
박정희의 마지막 보루, 묻지마 보수, 수구세력의 철옹성에 균열이 생기고 벽이 무너지고 있는 현상을 정치적 다양성이란 말로 역행 포장하는 것은 맞지 않는 표현이다.
진실은 나와 있으나 다른 해석을 하고 자기들끼리 만족하며 공유하는, 마치 우익 단톡방 같은 모임이 대구시인가?
선거 결과를 보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반성해야 할 사람이 거꾸로 대구가 공격을 받고 있다는 식의 말로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가?
대구시민을 대표하는 대구시장이 대구에 대한 관심을 꺼달라는 말이 할 말인가?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에 대해 관심 꺼달라고 말한 진짜 이유는 이 말로 대구 사람들을 공격 받는 피해자로 모으고 결집시켜 무너지고 있는 성벽을 고쳐보고자 함이 아닌가?
실제로 대구, 경북에 사는 많은 시민들이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며 내부 사정에 대해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고, JP처럼 노인들이 많이 돌아가시면 대구에서도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결과가 나올거라고 말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와 자한당에 대한 평가적 의미가 있는 전국민의 심판에 대해 왜곡하지 말고 받아들이기 바란다.
해당 유튜브 영상에 댓글이 딱 하나 달렸기에 양측 의견을 공정하게 공개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하나만 공개한다.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에 대한 관심 꺼달라"
사진 및 동영상 출처 : 영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