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미투와 문화, 연예계 미투는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단편적으로는 남자들이 성추행, 성희롱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되는 순기능을 가져왔다.
의미 없는 농담도 상대가 들을 때 모욕감을 느꼈다면 상대의 관점에서 판단한다는 것이 성희롱, 성추행의 기초다.
단편적인 해석보다 더 들어가면 유명인의 미투 열풍은 성희롱을 당한 사람이 잘못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많은 이들에게 알렸으며 성추행을 당한 것이 숨겨야 하는 부끄러움이 아니라는 것을 혼자서 괴로워하며 아파하던 피해자들에게 전달했다.
사진 = MBN 뉴스 캡처
광주 성추행 여고 학생의 주장.
"드디어 터진 것 같은데 오래전부터 다리 예쁘다는 말도하고 엉덩이 한 번 때리고 그런 적도..."
"너 내 이상형이다"
속 옷 끈을 만짐.
허리와 엉덩이를 툭툭 치고.
교육청이 전교생 860여 명을 조사했는데 피해 주장 학생은 180여명.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는 11명.
학교 관계자는 “왜 그동안 그렇게 여러분과 소통을 많이 하면서 말했는데 왜 (신고) 안 했나? 신고하라고 했는데 신고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는데 이렇게 쉽게 말하는 것이 이 학교 선생들의 문제 아닐까?
기분 나쁘면 그때 말했어야지라고 말하는 것은 파렴치한 말이며 아무 의미도 없는 말이다.
선생이 볼을 만지는 것을 예뻐서 만지는 것인지, 성적으로 희롱한 것인지 그 자리에서 바로 얘기할 수 있는 학생은 많지 않다.
너무 싫어도 화 못내고 학생이 할 수 있는 대부분의 방어는 웃으며 피하는 일이다.
그런데 광주 대광여고에서는 3년 전, 2015년에도 두 명의 교사가 성 비위 사건에 걸렸는데 당시 학교 측이 감봉 1개월의 경징계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한 교사는 3학년 여고생을 하굣길에 승용차에 태워 신체를 만지는 등 지속적인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었고
다른 교사는 여고생을 영화관 등에 데리고 다니면서 승용차 안에서 추행한 사실이 알려졌고 성폭행 의혹까지 제기됐었다.
이때 제대로 처리했으면 많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을텐데 경찰이나 외부에 알리지 않고 마무리 해버렸다는 것이다.
학교 측 입장은 "피해 학생 측이 2차 피해를 우려해 이를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언론과 인터뷰 했다.
이후 사립 명문 고등학교로 유명한 광주 대광여고는 교장이 유양식 교장으로 바뀐다.
홍복학원 이사장의 비리로 2017년 3월 새로 부임한 시 교육청의 두 번째 파견 교장이다.
작년 대광여고를 혁신학교 지정 추진했다가 학부모와 동문의 반발로 취소하기도 했다.
2015년 성비위 사건 때 철저히 조사하고 강력한 처벌이 있었다면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고통 받지 않고 학교 생활을 했을까 짐작을 해본다.
또 학교 명예가 떨어지고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쉬쉬한 학부모들은 과연 자신의 딸을 위해 올바른 행동을 한 것일까?
그리고 부산 여고에서도 미투 대자보가 붙었다.
수업시간에 볼 만지고 입술 만지고 "다리 벌리지 마라. OO 냄새 난다"라고 말하고
물병 뚜껑 보고 '젖OO 같다'라고 말하고 여자 나체 그림 보여주면서 '여자는 이렇게 생겨야 한다'고 말했다는 주장.
이것이 우리 딸들이 다니는 학교의 끔찍한 현실인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여고 피해 사례가 많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여학생들의 가슴을 손가락으로 찌른다는 교장의 사례를 공개하면서 이 글을 마치려고 한다.
고등학생의 특성상 공부를 해야 하고 다른 일에 휘말리거나 정신을 뺏기면 안 된다는 생각, 충분히 이해하지만 잘못된 일을 당하고 참지 말아야 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도 분명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어머니들과 바른 교사들은 "별일 없니?"라는 말로 의무 방어하지 말고 이런 사건들을 계기로 함께 토론하고 교육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학교 교장 선생님을 처벌해 주세요
안녕하십니까??
먼저 이 청원서를 쓰기까지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광주광역시에 있는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성추행과 비리를 고발하고자 합니다
학생 성추행 사건에 대하여 진실을 밝히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고등학교의 재학생과 졸업생의 생각 나눔 공간인 페이스북 ‘**고 익명으로 말할래’라는 SNS공간이 있습니다. 여기에 약 한달여전에 게시된 글로써 한 여학생이 정신적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선배님과 재학생들에게 조언을 부탁하고자 올린 글인데 관리자에 의해 삭제가 된 글입니다.
“글지우지말아주세요 교장쌤 여자애들 명찰 단곳 손가락으로 찌르고 그러는데 이거 신고해야 되나요” 이렇게 게시된 글에는 하루사이에 수백명의 학생이 댓글을 올렸고, “중학교에서 그랬는데 고등학교에서도 그러네”라는 문구도 있었습니다.
지금 ***교장 선생님은 **중학교 교감을 하시다가 3년 전에 **고 교장 선생님으로 오셨습니다.
여학생들의 가슴부위에 달려있는 명찰을 이름을 본다는 명분으로 가슴을 찌르시는 것은 분명 성추행입니다. 1~2년도 아니고 수년동안 수많은 여학생의 가슴을 손가락으로 찌르시는 교장 선생님을 처벌해 주세요. 작년에 다른 학교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 선생님을 학교에서 짤렸다고 합니다.
교장선생님은 손가락으로 여학생들의 가슴을 찌를 때 재미와 희열을 느끼시는지는 몰라도 가장 예민한 청소년 시기의 여학생들은 그 순간 닭살이 돋고, 심한 성적 수치심을 느낌니다. 하루 종일 찝찝한 느낌이 들어 공부도 제대로 머리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특히 남녀 공학인 학교에서 지나가는 남학생들이 보고 있을 때 얼마나 부끄럽고 수치스러운지 모릅니다.
이런 내용을 광주교육청에도 민원을 제기하여 교육청에서 지난 주 목요일(17일)에 조사를 나왔는데 조사도 나오기 전에 교육청에서 누군가가 가해자인 교장선생님께 사전에 알려주시고 준비하도록 하였습니다. 우리학교는 교장 1인 독재체제 같아요. 모든 곳에 교장선생님의 밀정들이 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도 설문의 내용이 교장선생님의 잘못을 덥어주기 위해서 설문 조사를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설문을 할 때 몇학년 몇반교실에서 나왔다고 하면 교장선생님께서 그 반 담임선생님을 꾸짖을 것 아닙니까. 거기에 각 교실마다 교장의 밀정들이 있어 제대로된 설문을 할 수 없었습니다.
저희들도 성폭행이나 성추행 등 성범죄에 대하여 배웁니다. 성범죄가 일어났을시는 가장먼저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고 가해자가 접근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가해자로 교육청에도 민원을 제기했는데 교장선생님은 학교를 계속 나오는 것입니까. 당장 내일 월요일부터라도 교장선생님을 학교에 못나오게 해 주십시오
우리학교 교장선생님이 꼭 처벌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고 힘을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