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에 앙리 브레송이 구입한 라이카 M3!!!!!

라이카 M3 바디 sn,1134xxx

정말 놀라운 일이다.



라이카의 명성을 있게 한 M3를 아시는가?

가장 예쁘고 가장 단단한, 라이카의 대표 필름 카메라다.


1953년부터 생산된 이 카메라는 가장 많이 팔렸고 가장 인기있는
카메라였다.

그 중 블랙 페인트를 한 카메라가 아주 약간 생산되었는데
이것은 가격이 매우 비싸고 휘귀하다.

그냥 실버 M3에다가 블랙 에나멜을 칠한 가짜가 많기 때문에
라이카 수집가들이 까다로운 이유가 이런거다.


그런데...!

국내에 블랙페인트 M3의 보증서에 유명한 사진작가 앙리 브레송이 구입한
프린트가 찍혀있는 제품이 발견됐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사진 출처 : 우리카메라 http://www.wooricamera.com/



블랙페인트를 벗겨내 황동이 완전 드러났는데
세상에나... 멋있다!!!


근데 혹시 사진에 관심 없는 분은 브레송이 누군지 잘 모르시겠지만

사진을 조금만 아시는 분이라면

그의 명성은 대단하다.

'결정적 순간'이라고 들어보셨는가?








동영상 출처 : EBS 지식채널e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 Henri Cartier Bresson
1908년 8월 22일 (프랑스) - 2004년 8월 3일

이 사진은 많이 보셨을거다.

짧은 순간, 결정적 순간을 잡으려 평생을 노력한 사진작가이다.

순간이 지나버리면 영원히 오지 않을

그 순간을 포착하는거다.

요즘같이 연사나 자동 카메라가 발달된 상황에서는 놀라움이 덜하겠지만

노출도 수동인 카메라로 저러한 순간을 잡아내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언제 셔터를 눌러야하는가가 어마어마하게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의 작품 중 인물사진 한장이 나에겐 그 어떤 사진보다도

결정적 순간을 보여준다.

이 녀석의 표정...

아버지 심부름으로 포도주를 사가지고 가는지

이 녀석의 표정에 자랑스러움과 흐뭇함이 있다.

이 표정 또한 영원히 다시 올지 모르는 순간인 것이다.

아무튼 이런 대가가 구입한 카메라가 한국에 있다?

충무로에서 유명한 우리카메라라는 곳에 소장용으로 존재하는데

물론 이 보증서가 진짜인지 위조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하지만

밀려드는 묘한 감정.

그 옛날 거장이 구입해서 쓰던 라이카 M3라니...

충무로에 나가서 한번 만져보기라도 해야겠다.

거장의 손길을 느껴보고 싶다.

이 카메라를 들고 눈을 감으면

먼 시간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가 한 말이 생각난다.

평생을 결정적 순간을 찾아다녔는데 결론은

인생의 매 순간이 결정적 순간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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