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렌즈에 보면 숫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조리개 수치는 다 아실거구요...
최근 디지털 전용 렌즈에는 많이 없어졌지만
수동렌즈와 고급 렌즈들에는 거리계 표시가 있습니다.
이게 뭔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설명해보겠습니다.Kimpd사진강좌 #22.
숫자는 조리개 수치입니다.
수치가 작을 수록 조리개가 열리는거구요...
수치가 클수록 조리개를 닫는 것입니다.
조리개를 열면 빛이 풍부해지고 조리개를 닫으면 빛을 받는 구멍이 작은거죠...
빛이 풍부해지면 심도가 얕아지고 조리개를 닫으면 심도가 깊어져서 포커스 맞는 거리가 길어집니다.
모르시는 분들은 전 강좌를 읽어보시고요...
오늘의 주제, 왼쪽에 있는 숫자가 의미하는 것이 뭔가를 설명하겠습니다.
조리개 범위는 조리개에서 설정한 숫자를 대입하시면 되고요.
거리 수치는 포커스가 맞는 거리를 의미합니다.
m은 미터이고 ft는 피트입니다.
그러니까 편한걸로 보시면 되는데 우리는 미터를 쓰니까 미터로 설명하겠습니다.
1이라고 써있는건 1미터, 0.7이라고 써있으면 70cm가 되겠죠?
무한대는 한계가 없이 끝까지 포커스가 맞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 요런 쉬운 사실만 아시면 그 다음은 더욱 쉽습니다.
조리개를 8에다 맞췄습니다.
윗쪽 8과 아랫쪽 8까지 조리개 범위 사이가 촛점이 맞는 구간입니다.
몇미터에 있는 사물이 포커스가 맞을까요?
정답은 1미터에서 부터 무한대까지 촛점이 맞습니다.
1미터 내에 가까운 피사체는 흐리게 나오지만 1미터 이상의 먼 피사체는 모두 촛점이 맞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번 더 연습!!!
아래 렌즈에서 조리개를 11에 맞췄다면 포커스 맞는 거리는 70센티미터에서 무한대까지
핀이 맞게 됩니다.
만약 조리개를 f4에 맞췄다면 1미터부터 2미터까지 촛점이 맞게 됩니다.
요즘 DSLR, 마이크로 포서즈에 어댑터를 끼우고 수동렌즈를 많이 쓰시는데
이 기능을 아시면 수동렌즈가 자동렌즈보다 몇백배는 빠릅니다 ^^
물론 조리개를 낮게 해서 심도를 얕게 하는 사진은 수동렌즈가 오래걸리겠지만
진정한 사진은 조였을 때부터 맛이 나기 때문에 사진에 재미를 붙이신 분은
조여서 거리를 대충 측정하시고 그냥 마구 찍으시면 됩니다.
특히 피사계 심도가 깉은 광각의 경우 조리개 수치에 비해 거리가 짧기 때문에
목측식으로 마구 찍으시면 순간적으로 벌어지는 상황을 딜레이없이 촬영할 수 있습니다.
옛날 유명한 사진가들은 이 방법으로 엄청나게 짧은 순간을 포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화 촬영할 때나 사진촬영할 때 자로 거리를 재는 모습을 한번 쯤은 보셨을 텐데
거리를 재는 이유가 포커스를 맞추기 위함입니다.
한가지 응용하시면
이 렌즈는 조리개 숫자를 적을 공간이 없었는지 색깔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방법은 똑같습니다.
조리개 숫자 색깔과 윗쪽 색깔 선을 보고 F8이면 분홍색 구간이 포커스 맞는 거리이고
F16이면 파란색 사이의 거리가 촛점이 맞는겁니다.
참 쉽죠?
날로 발전하는 카메라와 렌즈의 홍수속에서
오래된 값싼 수동렌즈를 구해서
곰팡이와 먼지 까지도 느낌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에 한번 빠져보세요.
올드렌즈의 표현력은 요즘 쨍한 렌즈들보다 멋질 때가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