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매일 밤새며 프로젝트를 완성했습니다.
참 힘든 시기였네요...
사진강좌 기다려주신 분들을 위해 정신차리고
일단 하나 올려봅니다.
렌즈를 고를 때 비교해보면 다 좋다는 말 밖에 없으니 헷갈리시죠?
거기에 늘 따라붙는 MTF라는 그래프가 있습니다.
도대체 MTF가 뭐길래 렌즈마다 붙어있고
또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뭔 말인지 도통 모르시겠는 분들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쉬운 ㅎㅎㅎ
MTF 차트 보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MTF는 Modulation Transter Function(진폭 전달함수)의 약자입니다 ㅜㅜ
헐~~ 이죠?
여기서 부터 읽기 싫어지셨죠?
다 알고 있습니다.
저도 머리 아프니까요 ㅎㅎㅎ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렌즈가 쨍하고 선명하게 나올지 안나올지를 미리 보는건데요...
그냥 말로 "선예도 상당히 좋습니다", "해상도 끝내줍니다"라고 하면 어느 정도 좋은지를 알 수가 없죠?
그러니까 세계적으로 정량화(수치로 계산)한 표준이 있어야하는데
현재 렌즈의 선예도를 보는 표준을 MTF로 정하고 있습니다.
요렇게 생긴 것이 MTF입니다.
0이 렌즈, 그러니까 사진의 중심부분입니다.
10으로 갈수록 주변부고요...
와우 이건 쉽죠?
0(중심부)가 얼마나 좋은가, 10(주변부)가 얼마나 좋은가를 보시는겁니다.
싸구려 렌즈를 써보면 중심부분은 화질이 좋은데 주변부분이 뿌옇게 나오는 경우 있죠?
렌즈가 싸서 그렇습니다 ㅎㅎㅎ
다음으로 세로축을 설명해야겠죠?
쉽게 얘기해서 위로 올라갈 수록 좋은겁니다 ^^
너무 쉽게 얘기한 것 같죠?
중급자를 위해 설명하면...
렌즈가 참 쨍하게 나온다, 선예도 좋다라고 말할 때 뭘로 그 정도를 측정할 수 있을까요?
이 두가지로 선예도 (Sharpness)를 말할 수 있습니다.
해상도는 모니터 같은거에도 쓰이니까 느낌이 오시죠?
아주 세밀한 선이 있다고 했을 때 그 선을 몇개까지 구분하여 보여줄 수 있는가라고
보시면 쉽습니다.
10개만 볼 수 있는 해상도라면 얇은 선이 백개가 있어도 10개만 보여주고 나머지는
뭉개집니다 ^^
상당히 세밀한 선들의 사진을 찍었을 때 그 선을 모두 표현할 수 있는가라는 얘기죠...
당연히 그 선들을 많이 찍을 수록 쨍하게 보이겠죠?
해상도는 실제 존재하는 선을 얼마나 많이 구분해낼 수 있는가를
뜻합니다...
생략하거나 표현해내지 못하면 당연히 선예도에서 떨어진다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파인애플 볶음밥에 들어있는 건어물을 한번 확대해볼까요?
그래서 선예도 측정할 때 요런 해상도 차트를 사용합니다.
선예도를 결정짓는 또 한가지 요소는 첨예도입니다.
정확도라고도 부르는 첨예도는 필름 감광 유제의 선명도를 측정하는 말인데요...
또다시 어려워지니까 이 필름용어를 요즘에는 컨트라스트로 많이 씁니다.
세밀한 선을 구분해냈더라도 그 차이를 정확하게 보여주지 않으면 선예도는 좋아지지 않겠죠?
흰 종이에 흰 글씨를 적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선과 면 사이에 아무런 콘트라스트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게됩니다.
따라서 콘트라스트와 해상도는 서로 연관을 하며 돌아갑니다.
콘트라스트가 약한 사진을 한번 보시죠...
그리고 콘트라스트를 강하게 보정한 사진입니다.
역시 콘트라스트가 높은 두번째 사진이 쨍하게 보이죠?
이제 다시 MTF 차트로 돌아오면
니콘 50mm f1.4렌즈 구형과 신형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신형의 선이 0.7(70%)에서 0.8(80%)로 올라간거 보이시죠?
올라갈 수록 선예도가 좋아진다고 말씀 드렸죠?
80퍼센트, 0.8 이상으로 올라가면 꽤나 훌륭한 렌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로축 20으로, 그러니까 주변부로 가도 그래프가 떨어지지 않는 렌즈가
사진 전체적으로 선예도가 떨어지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겁니다.
이제 선의 종류가 뭘 의미하는지 알아봐야하는데요...
대부분 MTF 차트를 언급할 때 위와 같이 설명을 해주는데요...
굵은 선이 10 lp/mm, 얇은 선이 30 lp/mm 입니다.
밑의 사진 해상도 체크하는 표를 보면요,
위의 선이 30개, 밑의 선이 10개입니다.
30개의 선이 잘보이는건 위에서 설명한대로 해상도와 관련이 있겠죠?
밑의 10개 선을 잘 구분하는 것은 콘트라스트와 관련이 있겠죠?
그러니까 10 lp/mm는 얼마나 명확하게 콘트라스트를 보여주는지와 관련이 있고
30 lp/mm 얼마나 많은 선을 잘 표현해내는지 해상도와 관련이 있는 것이죠.
자, 이제 마지막입니다.
실선과 점선의 차이인데요...
이 부분이 어렵습니다.
M과 S로 표시하기도 하고요
R과 T로 표시하기도 하는데요...
측정할 때 렌즈 중심에서 동심원 방향으로 퍼지는 선을 MERIDIONAL이라고 하고
렌즈 중심에서 바퀴 살 모양으로 퍼지는 선의 형태를 SAGITTAL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이 두가지 선의 형태가 비슷할 수록 좋은거겠죠...
정리해보면
굵은 선이 위로 올라갈수록 콘트라스트가 좋고
얇은 선이 위로 올라갈수록 해상도가 좋습니다.
실선과 점선은 가까울 수록 좋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선이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렌즈가 좋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MTF 하나만으로 렌즈의 성능과 만족도를 평가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기준이 되는 표이지만 맹신할 수는 없다는겁니다...
줄이 두개 더 있는 것은 조리개를 조인 상태와 개방한 상태에서의 측정결과니까
마찬가지로 보시면 됩니다.
오늘은 MTF 차트 보는 방법을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