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맛집/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순두부, 허브성 샤브 (올림푸스 E-3,E-5 14-35 f2.0)
올림푸스 E-3를 쓰게 된 것은 단지,
정말 단지
눈 엄청 오는 지역에 갔다가
제대로 사진을 못 찍어서 방진방적의 최강인 E-3를 구하게되었다.
그리고는...
라이카 등 모든 카메라가 다 사라지고
지금 E-5를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최강의 렌즈 14-35 줌렌즈를 어마어마한 가격에 구입했다.
렌즈 하나에 5D Mark II보다 더 비싸게 샀다.
올림푸스 렌즈의 가격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게다가 중고를 구할 수도 없다.
보통 35미리 카메라에서 쓰는 화각으로 계산하면 28-70mm의 화각이니
딱 표준렌즈인데 조리개가 전 영역에서 f2.0으로 밝은 렌즈이다.
다른 카메라에서 이 정도 조리개를 유지하려면
렌즈 크기가 감당할 수 없이 커질 것이고
그 커다란 렌즈를 표준렌즈로 들고 다닐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올림푸스가 쓰는 포서드 시스템의 센서가 워낙 작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스펙 정말 끝내주는 렌즈다.
포서드 시스템의 특징은 일반 DSLR보다 심도가 깊다.
특히 풀프레임 바디와 비교하면 아웃포커싱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오늘은 음식도 소개를 해야하기 때문에 딱 한가지만 얘기하자면
심도가 깊어서 약점이 될 수도 있지만 장점도 된다.
살짝만 조여도 포커스가 잘 맞기 때문에 셔터스피드를 유지하는데는 유리한 것이다.
그래도 아웃 포커싱 된 사진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최강의 렌즈가 생긴 것이다.
이 놀라운 렌즈는 한국의 뛰어난 네티즌 덕분에
포커싱이 간혹 잘못 잡히는 등의 현상으로 수입 자체가 막혀버렸다.
팔리는건 극소수인데 AS로 인해 불만이 커지는 것이 더 손해이기 때문에
결국 한국 올림푸스는 수입을 중단했다.
그래서 정품은 국내에 얼마 없고 대부분 일본 내수이다.
자, 그럼 렌즈 소개는 이 정도하고...
결과물을 보기로 하자.
순두부...
이것은 대학시절 나의 주식이었다.
여학생들이 좋아했던 메뉴 순두부!!!
그리고 여학생을 좋아했던 김피디 ㅜㅜ
그러니 나의 주식은 당연히 순두부였다 ㅎㅎㅎ
허브성 샤브라는 단골집에서 파는 순두부는
내가 먹어본 순두부 중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순두부 안에는 역시 조개와 새우 등의 해물이 들어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계란이다 !!!
요게 적당히 익었을 때 반숙으로 먹어야 한다 ^^
그리고 이 집에서 유명한 두부피 오이무침이다.
얇은 건두부를 오이와 함께 새콤 달콤하게 버무린 것이
아주 맛있다 ^^
오늘은 두부 대신 돼지 귀를 먹었다 ㅜㅜ
보기엔 좀 그렇지만 맛은 예술이다.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돼지 귓볼을 뜯는 맛 !!!
넘 잔인한가?
술은 싸구려 컵술이 제맛이다.
요즘 소주들이 다 도수가 약해져서 술 맛이 안나는데
컵술은 두잔만 마시면 바로 취한다.
고량주보다 깨끗하고 소주보다 맛있는 ^^
무엇보다 중국에서 민중들이 먹는거라 값이 엄청 싸다.
뚜껑 뜯을 때 손 베일 수 있으니 처음 뜯는 분은 꼬옥
친절하고 예쁜 주인 아주머니에게 뜯는 법을 보여달라고 말해야 한다 ^^
부잣집에서 곱게 자란 분들은 시킬 때마다 따서 갖다달라고 말해도 된다.
그리고 만두...
두툼한 만두피를 싫어하지만
중국의 맛있는 만두는 만두피까지도 쫄깃하게 맛있는데
이집 만두가 그렇다.
근데 음식 감상 중 죄송하지만
참 렌즈 좋지 않은가? ㅎㅎㅎ
그리고 깐풍 새우...
보통 중국집의 깐풍새우를 생각하면 큰일 난다.
정말 정말 맛있다 ^^
물론 내가 허브성 샤브에서 가장 강추하는 음식은 가지 요리다.
가지를 기름에 튀겨서 굴소스와 섞어 내는건데
이건 정말 예술작품이라고 부를 수 있겠다.
오늘은 14-35 렌즈로만 찍은걸 보여드리기 위해 다음으로 미루고
지금까지 렌즈 사용기와 맛집 리뷰를 동시에 진행한 독특한 포스팅을 마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