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김영희 PD는 역시 대단한 PD였습니다.
남들은 모두 가수들이 대단하다고 하지만
저는 PD입장에서 김영희 PD의 연출력을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김건모는 원래 노래 잘하는 가수였고 사실 어제 무대도 이전의 무대처럼
노래를 잘 불렀습니다.
박정현이 노래 잘하는건 아는 사람은 다 알던 내용입니다.
이번에 알게된 놀라운 사실은 박정현을 아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었다는 것입니다.
이소라 스타일의 노래 역시 늘 그러했습니다.
김범수가 언제 노래 못한 적이 있나요?
백지영이 전에는 눈물샘을 자극하지 않았었나요?
이 가수들이 최선을 다해 무대를 만든 것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이유겠지만
진짜 이유는 직업 가수인 아티스트들을 경쟁에 몰아넣은 연출의 힘입니다.
늘 잘 불렀던 노래지만 시청자가 귀를 열지 않았던거죠...
아무리 훌륭한 무대를 선사해도 옆 채널에서 벗고 뛰고
얼음깨고 물에 들어가고 성대모사하고 똥침 맞으며 노래부르면
시청자들은 진지한 노래를 들을 인내심이 없어지고
시청률이 떨어지면 프로그램은 사라집니다.
김영희 피디는 그동안 양심을 찾았고 경쟁의 시대에 칭찬을 하자고 했고
책 안읽는 시대에 책을 읽자고 했고 글로벌 시대에 해외의 이웃들도 돌보자고 주장했습니다.
이번에는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가 아니라
훌륭한 가수들의 노래를, 노래, 노래, 노래, 노래를 들읍시다로 바꾼 겁니다.
음반을 사지않고 벨소리 음원으로 살아가는,
노래대신 예능 실력을 발휘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현 시대에
노래를 들려주려고 했던 것입니다.
아마
그러다보니
김건모를 떨어뜨리기 싫어서 대 실수를 자행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제 무대를 보며
노래를 듣다 눈물이 흐르는 벅찬 감동을 느껴본 것이 언제인가 싶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영희 피디는
나이 탓에 너무 오래 쪼는 편집을 구사하긴 했지만
계속되는 긴장감을 보여주었고
노래를 끊어먹지도 않고 그렇다고 노래 전곡을 다 들려주지도 않는
멋진 편집을 보여줬습니다.
천하의 자만 덩어리, 자존심의 끝, 김건모의 손이 떨리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전 그 장면을 본 것 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스러웠습니다.
터닝포인트라고 말하던 김건모의 눈에 진심이 보였고
그의 노래는 오히려 더욱 깊어졌습니다.
물론 꼴찌를 탈락시키는 룰은 여전히 필요합니다.
그것이 없다면 가수들이 열심히 하지 않을 염려보다는
시청자가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 더욱 염려되기 때문입니다.
'나는 가수다'는 4월에 방송을 중단하고 5월에 재개한다고 발표를 했는데
이 부분이 매우 걱정됩니다.
방송 뿐만 아니라 모든 상품은 흐름이 중요한데
한달의 공백은 대단히 위험하고 게다가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이제 피디가 교체됩니다.
놀러와에서 세시봉으로 화제를 일으킨 신정수PD가 연출을 맡습니다.
세시봉 콘서트에서 덩어리 편집의 뚝심을 보여줬고
한국의 대중문화를 사랑하는 열정을 보여줬기에
네티즌의 입막음을 하기에 최고의 카드입니다.
물맞고 퀴즈풀고 재판받아야하는 이 시대의 토크쇼 포맷 중
남아있는 가장 정통의 토크쇼를 연출하고 있는 그가...
과연
폭풍같은 김영희 피디의 편집법을 따라갈 것인가?
아니면 정말 노래를 잘 들을 수 있게 통편집을 구사할 것인가?에 귀추가 주목되는데요...
god가 출연했던 '눈을 떠요'의 편집을 떠올려 보십시오!
칭찬합시다, 단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쾅쾅거리고 팍팍 잘라내는 김영희 피디식의 과격하고도 긴장감 넘치는 편집법,
마치 블록버스터 영화 예고를 방불케하는 그의 편집법이
이번 나가수의 긴장을 이끌어낸 것이라고 보는데요...
그러한 과감하고 공격적인 편집을 이어받을 것인지
아니면 편안하게 안방무대를 제공할 것인지에 따라
나가수는 계속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도 있고
이전에 일밤의 다양한 시도 중에 하나로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전 아직도...
김영희 PD가 낳은 나가수라는 아이를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회사 결정이고 네티즌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하여 불가능하다면
나가수의 그 정신만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가수다'는 작금의 넘쳐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가장한
대한민국 대중가요 문화를 살리는 프로그램입니다.
김영희 PD님, 어제 방송은 정말 멋졌습니다!!!
김영희 PD는 역시 대단한 PD였습니다.
남들은 모두 가수들이 대단하다고 하지만
저는 PD입장에서 김영희 PD의 연출력을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김건모는 원래 노래 잘하는 가수였고 사실 어제 무대도 이전의 무대처럼
노래를 잘 불렀습니다.
박정현이 노래 잘하는건 아는 사람은 다 알던 내용입니다.
이번에 알게된 놀라운 사실은 박정현을 아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었다는 것입니다.
이소라 스타일의 노래 역시 늘 그러했습니다.
김범수가 언제 노래 못한 적이 있나요?
백지영이 전에는 눈물샘을 자극하지 않았었나요?
이 가수들이 최선을 다해 무대를 만든 것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이유겠지만
진짜 이유는 직업 가수인 아티스트들을 경쟁에 몰아넣은 연출의 힘입니다.
늘 잘 불렀던 노래지만 시청자가 귀를 열지 않았던거죠...
아무리 훌륭한 무대를 선사해도 옆 채널에서 벗고 뛰고
얼음깨고 물에 들어가고 성대모사하고 똥침 맞으며 노래부르면
시청자들은 진지한 노래를 들을 인내심이 없어지고
시청률이 떨어지면 프로그램은 사라집니다.
김영희 피디는 그동안 양심을 찾았고 경쟁의 시대에 칭찬을 하자고 했고
책 안읽는 시대에 책을 읽자고 했고 글로벌 시대에 해외의 이웃들도 돌보자고 주장했습니다.
이번에는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가 아니라
훌륭한 가수들의 노래를, 노래, 노래, 노래, 노래를 들읍시다로 바꾼 겁니다.
음반을 사지않고 벨소리 음원으로 살아가는,
노래대신 예능 실력을 발휘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현 시대에
노래를 들려주려고 했던 것입니다.
아마
그러다보니
김건모를 떨어뜨리기 싫어서 대 실수를 자행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제 무대를 보며
노래를 듣다 눈물이 흐르는 벅찬 감동을 느껴본 것이 언제인가 싶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영희 피디는
나이 탓에 너무 오래 쪼는 편집을 구사하긴 했지만
계속되는 긴장감을 보여주었고
노래를 끊어먹지도 않고 그렇다고 노래 전곡을 다 들려주지도 않는
멋진 편집을 보여줬습니다.
천하의 자만 덩어리, 자존심의 끝, 김건모의 손이 떨리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전 그 장면을 본 것 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스러웠습니다.
터닝포인트라고 말하던 김건모의 눈에 진심이 보였고
그의 노래는 오히려 더욱 깊어졌습니다.
물론 꼴찌를 탈락시키는 룰은 여전히 필요합니다.
그것이 없다면 가수들이 열심히 하지 않을 염려보다는
시청자가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 더욱 염려되기 때문입니다.
'나는 가수다'는 4월에 방송을 중단하고 5월에 재개한다고 발표를 했는데
이 부분이 매우 걱정됩니다.
방송 뿐만 아니라 모든 상품은 흐름이 중요한데
한달의 공백은 대단히 위험하고 게다가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이제 피디가 교체됩니다.
놀러와에서 세시봉으로 화제를 일으킨 신정수PD가 연출을 맡습니다.
세시봉 콘서트에서 덩어리 편집의 뚝심을 보여줬고
한국의 대중문화를 사랑하는 열정을 보여줬기에
네티즌의 입막음을 하기에 최고의 카드입니다.
물맞고 퀴즈풀고 재판받아야하는 이 시대의 토크쇼 포맷 중
남아있는 가장 정통의 토크쇼를 연출하고 있는 그가...
과연
폭풍같은 김영희 피디의 편집법을 따라갈 것인가?
아니면 정말 노래를 잘 들을 수 있게 통편집을 구사할 것인가?에 귀추가 주목되는데요...
god가 출연했던 '눈을 떠요'의 편집을 떠올려 보십시오!
칭찬합시다, 단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쾅쾅거리고 팍팍 잘라내는 김영희 피디식의 과격하고도 긴장감 넘치는 편집법,
마치 블록버스터 영화 예고를 방불케하는 그의 편집법이
이번 나가수의 긴장을 이끌어낸 것이라고 보는데요...
그러한 과감하고 공격적인 편집을 이어받을 것인지
아니면 편안하게 안방무대를 제공할 것인지에 따라
나가수는 계속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도 있고
이전에 일밤의 다양한 시도 중에 하나로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전 아직도...
김영희 PD가 낳은 나가수라는 아이를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회사 결정이고 네티즌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하여 불가능하다면
나가수의 그 정신만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가수다'는 작금의 넘쳐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가장한
대한민국 대중가요 문화를 살리는 프로그램입니다.
김영희 PD님, 어제 방송은 정말 멋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