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FM3A...
필름 카메라다.
부드럽고 예쁜 감수성.
디지털이 아직은 따라가기 힘든
느낌적 측면이 있다.
아날로그의 향기...
이제 필름 라이크를 제작의 모토로 삼은 라이카 M9의 사진을 한번 보자.
라이카의 올드렌즈, 50mm summarit f1.5렌즈가 있다.
카메라가 필름 라이크니까 렌즈를 최대한 올드렌즈로 붙여서
아날로그를 흉내낸다.
이 렌즈에 요즘 완전 빠져있다.
m마운트 후기형 깨끗한 것을 구했는데
사진이 참 정감있게 나온다.
여기서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꺼내본다.
느낌 좋은 이 렌즈는 디지털적으로 말하면 단점을 극복 못한 렌즈다.
주변부 광량, 화질 저하를 막지 못한 옛날 렌즈인 것이다.
또한 선예도 역시 많이 떨어진다.
그럼 결국 디지털은 너무 정확해서, 너무 완벽해서 맛이 떨어진걸까?
모든 사람들이 사랑하는 오두막 사진을 보자!
fm3a 사진을 또 한번 보자!
이번엔 라이카 바르낙이다.
많은 사람들은 후보정으로 필름 느낌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심지어 어떤 이는
필름 느낌은 그저 화이트밸런스가 안맞고 소프트하고 콘트라스트 강한 사진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오두막 사진을 필름라이크로 최대한 보정해보자.
그럴듯 한가?
바로 다음 필름 사진과 비교해보자.
아마 비슷해보일거다.
하지만 위의 두 사진을 계속 반복해서 올렸다 내렸다 해보라!
5~6번 정도 반복해보면 차이가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아무리 비슷하게 만들어도 필름을 못쫓아가는 것이 바로 색의 단계별 표현력인 계조이다.
그리고 오두막 사진에는 눈의 피로를 촉진시키는 날카로운 디지털 느낌이 숨어있다.
이 오래된 필름카메라, 바르낙을 한번 보라!
빛이 막 찍힌다 ㅎㅎㅎ
디지털의 깨는 느낌을 없애기 위해 나는 올드 렌즈의 도움을 받는다.
쨍하게, 그리고 빛의 반사나 색수차 등의 에러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한 요즘 렌즈들의 장점을
오히려 옛날 렌즈의 부족함으로 망가뜨리는거다.
다시 m9에 50mm summarit 렌즈다.
그래프로서 훌륭한 결과물을 포기하고
감수성으로서 훌륭한 결과물을 택했다.
노출이 오버됐지만 같은 곳에서 fm3a로 찍은 사진이다.
옛날 러시아 단편소설 중에 '선과 색'이라는 짤막한 글이 있다.
주인공은 눈이 나쁘지만 안경을 절대 쓰지 않는다고 한다.
선과 색을 분명하게 보면 그 아름다움이 떨어지고
요즘말로 깬다는 것이다.
그냥 느낌으로 세상을 살고 싶다는 뭐 그런 글이었던 것 같다.
참으로 놀라운 것이...
세상은 끝없이 발전하고 개선되지만
인간은 끝없이 그리워하고 추억한다.
그래서 세상은 재미있고 사진도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