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연정훈 씨의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근데 전시회의 '말'이 참 예쁩니다. As it, hence... 사진은 의식하지 못한 기억과 흔적들을 재발견하며 되새기는 힘을 지닌 매체다. 이 작업에서 보여지는 사진 속 대상들은 이미 용도 폐기 되어 버려져 형태를 잃어가는 것들이다. 때문에 그들을 특정지어 명명할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은 경이로운 자연의 힘에 압도되어 버린 모습들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장면을 쫓는 나의 시선을 통해 단지 자연의 자기 순환적 생성력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이 작업을 통해 이러한 공간과 대상을 찾아다니게 만들었던 정작의 이유를 보이고자 한다. 주어진 풍경이나 사물을 본다는 것은, 스스로의 지난 시간들을 들추어 보며 지난 상흔들을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