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 우선 빛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비싼 신형 렌즈보다 저에겐 더 훌륭한 45-85 렌즈로 찍은 빛들입니다. 빛과 정면으로 맞짱뜨면 신형 렌즈들이 더 우수하다고 보통 그럽니다. 근데 저에겐 환하게 번지는 빛의 느낌이 더 좋습니다. 올드렌즈의 장점이자 단점이 되는겁니다. 굉장히 재밌는 말이 있습니다. 빛을 찍으려면 그림자가 있어야한다고 합니다. 빛만 찍으면 빛을 느낄 수 없습니다. 참 재밌는 말이지만 빛을 찍으려면 어둠이 필요합니다. 빛과 어둠은 그렇게 공생의 관계에 있습니다. 쨍하니 좋은 빛을 만난다고 카메라를 들이대진 않습니다. 전 그림자를 보면 미친듯 카메라를 꺼냅니다. 여러분도 한번 해보세요. 빛이 좋은 곳이 아니라 그림자가 좋은 곳을 찍어보세요... 빛이 사진에 담깁니다. 그리고 순간을 잡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