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나라가 축구 열기에 휩싸였다
게다가 그리스전에서 우리 선수들이 잘 싸워서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다
근데 나는 원래 스포츠를 싫어하고 축구와 군대는 더더욱 싫어한다
그래서 월드컵 시즌만 되면 나는 마치 한나라당 지지하는 사람처럼 조용하다
한나라당 좋아하고 민주당 싫어하는 사람도 사람이듯 축구 싫어하는 나도 사람이다
근데 한나라당 좋아하면 매국노처럼 축구 싫어하면 매국노처럼 여긴다
것참 이상하다
아무리 국가 대항전이라서 온국민이 응원한다고 해도 싫어할 수 있는거다
특히나 나처럼 군대 축구의 뜨거운 맛을 본 사람은 ㅜㅜ
게다가 결정적으로 월드컵이 정치계에 주는 영향이 너무 커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2002년 지방선거에도 많이 힘들었고
현재도 중요한 정치 현안이 많은데
SBS에서 단독 중계하는 것도 논란이 있는데
국민적인 행사를 독점한다는 것에 나는 이견이 있다
어차피 자본주의에서 다 돈벌자고 하는 것인데
뭐 사람사는게 다 그런거 아니겠나?
돈있으면 돈벌고 가진 사람은 늘 더 가질 수 있는...
근데 그 논리가 월드컵에는 적용이 안된다?
온국민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그건 저작권을 너무 무시하고 살았던 우리나라의 이상한 발상아닐까?
전에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도 결승까지 진출하자 방송사가 난리가 났고
저작권도 없이 대 엠비씨 문화방송이 그냥 틀었단다
참 이해가지 않는 일이다
국민적 관심사가 개인이나 회사의 이익을 무너뜨릴 수 있다?
뭐가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알고 싶지도 않지만
정확한 것은 모든 것에 똑같이 적용되는 공정한 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게 내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