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뉴스 리뷰

크레용팝 황현창 대표, SLRCLUB 회원, 일베논란 이제 끝내야할까?

GeoffKim 2013. 9. 11. 17:32

크레용팝 일베논란, 이정도에서 끝내야할까?



크레용팝 소속사 크롬 엔터테인먼트의 황현창 대표가 일베논란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일베는 정말 억울한 누명일까?

이것에 대한 진실은 없다.

왜냐하면 일베 사이트를 구경했다고 해서 일베충이 아니고

일베어의 원뜻을 모르고 사용한 것이 역사왜곡이나 지역차별, 여성 비하 등에 동조한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함부로 욕할 수도, 비난할 수도 없다.

하지만 남친이 후배랑 여관에 들어간 것은 목격하지 못했지만 후배와 놀이공원에 놀러갔던 것은 목격한 것과 같은 기분이랄까?

그냥 후배에게 고마운 일이 있어서 보답 차원으로 갔었다는데 믿어줘야할지…

후배에게 사랑한다는 문자메시지가 왔는데 그건 그냥 인간으로 사랑하는거지 남녀관계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그래서 이 문제는 쉽지가 않다.

한번 바람 핀 의혹이 있는 남성을 다시 받아들인 여자들은 아는 기분이다.

주간경향과의 인터뷰에서 황현창 대표는 잘생긴 얼굴을 드러내며 소신있게 발언했다.

그동안의 인터뷰보다 훨씬 신뢰가 가는, 마음이 누그러지는 인터뷰다.

질문 내용도 상당히 잘 뽑았다.

게다가 황대표는 진보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SLRCLUB의 회원이란다.

법에도 무죄추정의 원칙이란 것이 있다.

아무리 살인자라는 정황 증거가 있어도 살해에 사용한 흉기 등의 직접적인 증거가 없으면 무죄로 봐주는 것이 우리 법의 정의이다. 왜냐하면 100사람 범인 잡는 것 보다 한사람 억울한 이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래 내용을 보고 이제는 크레용팝을 그냥 아이돌로 인정하고 지켜봐주는 것이 어떨까 조심스레 던져본다.





[인터뷰]크레용팝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 황현창 대표 2013 09/17ㅣ주간경향 1043호 주간경향 기사 원문 보기


황 대표가 올린 해명 글을 읽고도 비판하는 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크레용팝이 싫은 게 아니라 ‘일베 크레용팝’이 싫은 것이다.” 일베라는 반사회적 사이트를 마케팅에 활용해서 성공할 수 있다는 선례가 남아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구구절절 변명하면서 또 다른 의혹을 양산하는 것이 아니라 깨끗하게 과거 잘못을 시인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입니다. 시각차이일까요. 


“저희가 어떤 일까지 겪었는지 말씀드려 볼까요. 일베라는 사이트에서 전라도를 비하하는 단어로 ‘7시’라는 말을 쓴데요.”한반도 지도에서 시계바늘 방향으로 해서. “그런데 우리 콘서트가 실제로 삼성동에서 오후 7시에 열렸어요. 그런데 공지를 못하겠는 거예요. 이해되십니까. 회사 공식계정 트위터 멘션을 해야 하는데 ‘아, 이거 또 문제가 되겠구나’ 그런 것을 걱정하고 있는 제 모습이 한심스러운 것이죠. 솔직히 이거 시간일 뿐인데, 왜 내가 이걸 의식해야 하나, 이런 겁니다.”


황 대표도 트위터에 ‘멋지노’, ‘일밍아웃 했다’와 같은 일베 용어를 쓰셨어요. 


“원래 오래 전부터 slr클럽 멤버였습니다. 거기 자유게시판 이용자들은 스스로 ‘자게이’라고 줄여 말하는데, 그런 것인 줄 알았어요. 반대로 묻고 싶은 게, 만약 제가 일베에서 활동하고 그 문화를 즐기고 동조하는 사람이라면 제가 연예매니지먼트를 하는 마당에 제 트위터에 일베라는 단어를 썼겠습니까.”


일베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것은 언제부터입니까. 


“백골단 사진에 우리 멤버 사진이 합성된 것을 보고 너무 화가 났어요. 크레용팝을 합성해서 화가 난 것이 아니고, 그 사진의 역사적인 문맥이 있잖아요. 그게 너무하잖아요. 이거 합성한 것은 둘째치고, 이런 사연을 나열해서 이런 것이 올라왔는데 그것이 사람들의 추천을 받아 베스트에 오르고…. 일베를 제가 나쁘게 보는 것은 일베에 들어가는 수십만 회원들이 다 글을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글이 베스트로 올라가는 것이 문제죠. 일반 사이트의 경우 누가 그런 글을 올리면 싸이코나 돌아이 정도로 인식되는데, 여기에서는 베스트가 되는 거니까…. 일베에 접속한 사람들 전체를 싸잡아 비난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포털 검색을 통해 웹문서 링크로 들어와 한 1분 머무른 사람이 다 일베충인가요. 아니잖아요.”


일베 사이트가 반사회적·반인륜적이라고 하셨는데 지금도 들여다는 보시죠. 


“지금은 보지도 않아요. 지금 거기를 보고 웃고 있다면 제정신이 아닌 거죠. 아예 접속조차 안 해요. 커뮤니티나 기사 리플도 안 봐요.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