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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류재준과 뉴시스 고승민 기자와 천주교 평신도의 진격

cultpd 2013. 9. 12. 02:28

작곡가 류재준과 기자 고승민의 공통점.


지금부터 소개드릴 두 사람은 나이와 상관없이 청년이라 부를 수 있겠다.

청년이란 마음이 늙지 않은 모든 사람을 이른다.

두 청년은 각기 전혀 다른 곳에서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치열하게 자존심을 지키며 살고 있다.

항상 자신의 삶을 비관만하고 불평만 하는 젊은이들에게 소개한다.

난파음악상을 거부한 작곡가 류재준




오늘 재밌는 기사가 떴다. 1968년 1회 수상자 정경화를 시작으로, 백건우, 정명훈, 장영주, 조수미, 장한나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가들에게 주는 훌륭한(?) 난파음악상을 거부한 작곡가 류재준에 관한 기사였다.

서울대 음대 작곡과와 폴란드 크라코프 음악원 등에서 수학한 류재준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유명한 실력파 작곡가로서 현대음악의 거장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가 한국인인 류재준을 후계자로 선언할 만큼 대단한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가 수상을 거부한 이유는

"친일파 음악인의 이름으로 상을 받고 싶지 않고 이전 수상자 중 일부 이해할 수 없는 분들이 있어서

상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해졌다.



홍난파는 일제강점기에 민족의 아픔을 노래한 '봉선화'의 작곡가인데 1930년 후반 친일단체에 가입하고 친일가요를 작곡했으며 1940년에는 매일신보에 일제에 음악으로 보국하자는 내용의 글을 기고하는 등 친일 행적을 보였다.

이와 같은 행동에 예술은 정치와 무관한 것이라는 주장이 예술계에서 나오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음악이란 것은 사람이 듣는 것이고 사람을 노래하는 것이고 세상을 노래하는 것이다. 시대와 사회를 벗어나서 만들어지는 음악은 무의미하며 그런 음악이 존재한다면 그 음악은 작곡가 혼자서 듣기 위한 음악일 것이다. 사람이 듣는 음악에 어떻게 사회와 정치와 철학, 이데올로기가 녹아있으면 안된다고 말하는가?

아무리 친일을 했어도 음악적으로 홍난파의 업적과 의미는 인정해야 한다? 그런 생각들때문에 우리 사회에서 아직도 빨갱이 논쟁이 사라지지 않았으며 언론의 자유, 기업의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는가?




사진으로 진실을 전하는 기자 고승민

9월 11일 천주교 평신도 1만명의 시국선언 기사가 있었다. 종교는 종교일 뿐 정치에 개입하면 안된다라고 주장하겠는가? 위에서 말한대로 종교 역시 세상, 사회, 인간과 떨어질 수 없는 분야이다. 종교인이니까 기도로 염원하고 염불로 주장하라고 할텐가?

이 아름다운 시국선언에 상당히 아름다운 사진들이 엄청나게 쏟아졌다. 사진에 관심이 많은 필자는 사진들을 검색해봤는데 모두 뉴시스 사진이고 찍은 사람이 한 사람이다.




고승민 인턴기자 혼자 찍은 사진이다.

한 사람의 기자가 이렇게 멋진 사진을 찍었구나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름에 인턴기자라는 명칭이 붙어있다. 그가 찍은 '국정원 대선 불법 개입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천주교 평신도 1만인 시국 기도회'의 촛불 시위 사진은 고승민 기자 외에 아무도 취재를 하지 않았나보다.




조선일보 사진이다.


동아일보 사진이다.


MBN 사진이다.



중앙일부는 아예 기사가 없다. 

참 이상하게도 사진들에 인간이 안보인다.


오마이뉴스 사진이다.



한겨레 사진이다.




사진= 류재준 홈페이지, 뉴시스, 한겨레, 오마이뉴스, 조선일보, 동아일보,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