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포유, 시작하자마자 착하게 변한 방송.
말과 자막으로 모든 것을 때웠다.
자, 한번 보자!!!
믿을 수 없을만큼 밝아졌다.(자막)
긍정적으로 바뀌었다.(인터뷰)
아빠와 대화가 많아졌다.(인터뷰)
희망이 보인다.(인터뷰)
작은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자막)
좀더 잘할걸, 노력할걸 (인터뷰)
송포유가 고마운 프로그램, 저같은 아이도 받아줘서 (눈물,인터뷰)
차라리 1, 2부가 더 프로그램 같았지, 이건
구성도 없고 내용도 없으니
갈등도 긴장도 감동도 없다.
믿을 수 없을만큼 변하는 과정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시청자가 느껴야하는 것이지
말이나 자막으로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닭살 돋는 피아노 선율과 함께 착한 내용만 계속 나온다.
아이들의 쓰레기같은 모습을 다 빼버리니 갈등도 없고
그냥 다 해결되어 버린다.
합창 안한다던 아이도 아무 갈등없이 다시 한단다.
그러더니 느닷없이 컬투가 나와서
왕따, 폭력 등 학원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이란
말을 한다.
왕따, 폭력을 행한 아이들의 힐링 프로그램이었다는 말인가?
자!!! 방송의 기초로 돌아가서 얘기해보자.
학예회만도 못한 수준의 합창을 보면서 눈물 흘리는
아이들의 부모님, 할머니들이 있다.
아이들이 전에 어땠는지를 아이들의 입으로 자랑하듯 듣는게 아니라
우선 부모의 입장에서 가슴 아프게 털어놨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아이들이 바뀌는 과정을 보여주고
변해가는 모습이 보이며 아이들이 무언가를 느끼는 것을 보여주면 된다.
아무 갈등도 긴장도 없이 1,2부까지는 극악무도하던 아이들이
천사가 돼서 온순한 아이들로 나타났다.
1. 애들이 갑자기 어느날 동시에 바뀌어서 촬영을 못했다?
2. 원래 진지한 면도 있었는데 편집에서 악한 모습만 편집했다?
3. 네티즌이 무서워서 더 이상 갈등을 편집에 넣기가 무서웠다?
1, 2부와 전혀 달라진 애들의 모습과 피아노로 억지 감동만 유도하니
이건 죽도 밥도 안된 꼴이다.
사진=SBS ‘송포유’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