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 BOSE AE2w 블루투스 헤드폰 리뷰
디지털 시대, 우리는 선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메라 충전에 휴대폰 충전, 그리고 이어폰이나 헤드폰,
이것이 기본이고 노트북이나 패블릿 등이 있다면 더욱 늘어난다.
선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특히 현장에서 헤드폰을 사용해야하는 경우,
헤드폰 연결 선은 정말 괴롭게 만든다.
선에 걸려서 헤드폰이 벗겨지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몇가지 블루투스 헤드폰을 써봤지만
저가형은 아예 음질 자체가 매우 떨어지고
가장 짜증나는 것은 음이 끊어지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중간에 끊기는 것도 문제지만 시작할 때 반응 시작이 느린 것도 가장 큰 단점이
될 것이다.
보스는 닥터드레에 비하면 한국에서는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하지만
더 전통적이고 믿을만한 오디오 계의 저명한 회사다.
닥터드레가 상당히 트렌디하고 마케팅에서 뛰어나기 때문에
닥터드레를 많이 썼었지만 이번에 보스를 구입하며 기대가 컸다.
닥터드레가 가진 가장 큰 아쉬움이 밸런스였다.
듣는 사람들은 원곡보다 좋게 들리고 신나게 들리고 화려하게 들리는 것이 더 좋은 헤드폰이지만
음을 제작하는 사람들은 내가 만든 것과 똑같이 들려야 좋은 헤드폰이다.
무슨 얘기냐하면 닥터드레로 음악 작업을 하고 나서 그 음악을 다른 기기, 다른 매체를 통해
들었을 때 깜짝 놀라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잘 들리던 것이 안들릴 수도 있고, 안들리던 것이 들릴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 점에서 보스 헤드폰의 밸런스는 과장되지 않고 현란하지 않게
원곡 그대로를 들려주는 것으로 느껴졌다.
이것이 BOSE AE2w를 사용해본 리뷰의 핵심이었다.
사실 생긴 것 때문에 고민을 가장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성능 덕분에 모든 것이 예쁘게 보인다.
왼쪽 박스가 맘에 안들었었는데
이것 역시 사용해보고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다.
일단 버튼이 단순하고 안보고도 찾기 상당히 쉽다.
페어링도 매우 단순하게 맨 위의 다기능 버튼과 +버튼을 동시에 누르고
기기를 등록하는데 상당히 잘 인식한다.
사실 이 블루투스 유닛은 원래 보스 헤드폰에 추가로 장착한
형태로 볼 수 있기에 블루투스를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헤드폰의 블루투스화를 한 것으로 보면 된다.
그러다 보니 장단점이 생긴다.
장점은 저 유닛을 뽑고 선을 꼽으면 바로 깔끔한 유선 헤드폰으로 바뀐다는 것.
단점은 유닛이 작다보니 소니 등에 비해 사용시간이 좀 짧다.
공식 사용시간은 7시간 정도로 나온다.
이 헤드폰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딱 한가지만 선택하라면 무게다.
150그램 밖에 안돼서 목에 무리가 없다.
또한 귀에 닿는 부분이 상당히 부드러워서 귀에 전혀 무리가 없고 편하다.
또 한가지의 특장점은
동시에 두가지 기기가 연결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두 기기의 믹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주의해야한다.
제품 설명을 보면 마치 두가지 기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만
믹싱기능이 없기 때문에 두개의 연결은 가능하지만 동시 사용은 불가하다.
그러니까 넥서스7으로 음악을 듣다가 아이폰에 전화가 오면 아이폰으로 연결이 되는
의미가 두개 동시 연결의 의미다.
사용해본 결과 매우 편하다.
넥서스 7으로 오락하다가 아이폰 메시지 왔다는 음이 나오는 것이다.
보스 AE2w는 오랜만에 큰 점수를 줄 수 있는
칭찬할 수 있는 기기다.
잘 만들었다.
음질의 경우, 매우 좋지만
블루투스 음질과 유선 음질을 똑같다고 말하는 것은 좀 오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블루투스로 듣는 음악이어서 많이 안좋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블루투스 헤드폰을 찾는다면 이 제품을 추천한다.
무거워도 된다면 배터리가 오래가는 소니 제품을 추천할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