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재미있는 유머같은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났다.
무한도전으로 많은 팬들을 갖게 된 정관용 교수가
사회자 개별질문에서 정몽준 후보에게 물었다.
"정몽준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64개 공약은
용산 재개발을 필두로 하는 대형 개발, 건설사업 위주의 공약으로 시대착오적 사고다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1분 이내로 답변해달라"
정몽준 후보는 이 질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사회자가 '용산 개발사업 같은 큰 사업을 하는 건 시대착오다'라고 했는데,
제가 한가지 유감스러운 것은 지금 '시대착오적'이라는 표현은
제가 용산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보겠다고 했더니,
제 옆에 계시는 박원순 후보께서 저를 겨냥해서 한 표현이다"라며
"사회자가 경쟁 후보의 표현을 그대로 하니까 좀 유감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불쾌한 듯 말했다.
이에 정관용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오늘 토론 의제들은 전문가와 일반 유권자의 여론조사를 거쳐
서울특별시 선거방송 토론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결정해서 보내 준 것"이라며
"제가 쓴 표현이 아니고 위원회에서 정해 준 질문을 제가 대신 읽었다는 점 말씀드리겠다"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유머러스한 서울시장 후보 질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