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오전 9시6분쯤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에서 발견된 변사체 한구.
분명 이 변사체의 DNA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DNA와 일치한다고 경찰이 발표했는데도
왜 자꾸 유병언 시체가 아니다, 또는 조작 가능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는가?
그 이유는 뭘까?
우선 연합뉴스 보도에 보면 경찰 발표에도 불구하고 경찰 내부에서조차 유씨가 아니라는 발언이 나온다고
22일 보도했다.
특히 한 경찰이 취재진에게 말한 것이 조작 가능성의 발단이 된 것 같다.
경찰은 "수년간 사체를 봐왔던 경험으로 미뤄볼 때 이번 변사체는 절대로 유씨가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다”고
매체에 말했다고 하는데 특히 이 경찰은 “수년 동안 시신을 다뤄온 그동안의 현장 경험으로 볼 때
유씨가 아닐 가능성이 110%다”라고 확신했다고 보도됐다.
그 경찰의 이름과 소속이 밝혀지지 않은만큼 확실한 증언이라 보기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도매체들을 향하여 110퍼센트 확신을 했다는 것은 분명 의문해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초반에 막 나온 이야기가 가장 정확하다는걸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많이 느꼈기 때문이다.
그렇게 봤을 때 이 경찰의 첫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는 있는 것 같다.
이 경찰은 우선 부패 정도가 극심하다는 점을 들었다.
변사체는 발견 당시 백골이 드러나고 머리카락이 분리될 만큼 부패가 심해 신체 형태로는 신원을 분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고 지난 5월25일 순천 송치재에서 달아난 것으로 알려진 유씨가 아무리 날씨가 더웠다 하더라도 불과 18일 만에
백골 상태의 변사체로 발견된다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 경찰은 발견 당시 변사체가 숨진 지 약 6개월 정도 지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사체 발견 당시 키 등 신체적 특성이나 체구 확인 과정에서도 다른 점이 많아 유씨가 아닐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변사체가 백골이 드러나고 머리카락이 분리될 만큼 부패됐다는 것은
누군가의 노력으로도 가능한 일이므로 계속 이 경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발견 당시 변사체는 겨울 외투 차림에 벙거지를 쓰고 있었고, 시신 옆에는 천 가방 안에 소주 2병과 막걸리 병이 들어 있는 상태였다.
평소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유씨가 왜 가방에 술병을 넣고 다녔는지도 의문이다.
이와 함께 평소 구원파 신도 등의 보호를 받으며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유씨가 어떤 경위로 홀로 노숙자 차림으로
아무도 없는 밭에서 죽어갔느냐 하는 점도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최초 발견자도 노숙자의 시체로 생각했고 경찰도 첫 발견에서 노숙자로 봤다.
이 또한 변장을 위해 그런 것일 수 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구원파는 오대양 사건과 관련이 있던 곳이고
당시 뉴스와 이후 그것이 알고 싶다를 찾아보면
얼마나 끔찍한 가능성까지 예측해봐야하는지 예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빨리 세월호 사건을 종결짓기 위한 일은 아닐거라는 믿음 하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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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반대로 유병언 시신이 확실하다는 주장을 살펴보면
유형호 경찰서장은 유병언 전 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되었음에도 왜 긴급하게 추적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초동 수사. 완벽하지 못했다는 것은 인정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두가지 해석을 해볼 수 있는데 한가지는 위의 경찰이 110퍼센트 확신하는 이유는
초동수사 미흡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노력으로 볼 수도 있는 것.
또 한가지 해석은 공식 입장이 처음과 지금이 바뀌었다고 추측해볼 수도 있는 것.
경찰이 유병언 전 회장이라고 확신하는 정황 증거를 살펴보면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으로 ㈜한국제약 생산 ASA 스쿠알렌 빈병 1개, 순천에서 제조한 막걸리 빈병 1병, 소주 빈병 2병, 천으로 된 가방 1점(안쪽에는 ‘꿈같은 사랑’이라는 글자가 가로로, ‘글소리’라는 글자가 세로로 씌여 있음), 직사각형 돋보기, 상의 점퍼 안쪽에 접어진 유기질 비료포대 1개가 있었는데
스쿠알렌 병에는 제조회사가 구원파 계열사로 표시되어 있고, 꿈같은 사랑은 유병언이 직접 쓴 책의 제목과 일치.
또 변사체가 입은 상의 파카는 고가의 이탈리아제 ‘로로피아나’ 제품이고, 신발도 ‘와시바’라는 고가의 명품.
하지만 18일동안 부패 상태가 80% 이상 진행됐다는 것은 아직 설명을 못하고 있고
시신의 80% 정도가 뼈만 남았고 심하게 부패한 변사자의 지문을 채취하기 곤란할 정도에서
열 가열법 등으로 오른쪽 집게 손가락 지문 1점을 어렵게 채취했다고 하는데 이 역시
개운치 않다.
경찰은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하여 한 점의 의구심도 없도록 투명하게 수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분명히 신경써야 할 부분이 뭐냐하면
상대는 그냥 한 기업의 총수가 아니라
과거 오대양 사건 등에 연루된 사람이고
또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사람의 목숨까지도 동의 하에 이용할 수 있는
조직의 신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이것을 염두에 두지 않고 일반 회장님 다루 듯 사건을 조사하면
언제든 조작에 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밝혀둔다.
이것이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최소한의 예의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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