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히든싱어3 태연 편 불편하고 납득안되는 태연 탈락이유

cultpd 2014. 9. 21. 06:10

히든싱어를 아주 즐겨본다.  이전 포스팅에서 얼마나 히든싱어를 칭찬했는지 보면 히든싱어에 원한이 있는 안티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거다. 


2013/06/02 - [미디어 리뷰] - 히든 싱어 시즌1 마지막회 김건모편으로 본 프로그램 포맷개발


하지만 소녀시대 태연 편은 사상 유례가 없는 불편한 방송이었으며 참담한 방송이었다. 솔직히 얘기하면 거의 방송사고 수준이었다.  물론 제작진에게는 나쁠 일 없겠지만...


지금까지 시즌1부터 히든싱어 게시판에 올라온 모든 글이 3천여개인데 

그 중 태연 편 방송 끝나고 몇시간만에 올라온 글이 500개 정도니 말 다했다. 




히든싱어 시청자 게시판 캡처



팬클럽에 의해서 조직적으로 씌여진 글들이 아니다.

실제로 필자는 히든싱어를 좋아하고 소녀시대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매우 객관적으로 쓰는 것이라 밝힌다. 이 역시 검색해보면 소녀시대 포스팅이 거의 없음으로 입증 가능하다.


자!!! 오늘따라 왜 이렇게 화가 났는지 이제 한번 시작해본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태연이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초반에는 태연같지 않은 사람을 찾는 것이기 때문에 태연의 노래실력으로 미루어볼 때 거의 탈락할 위기는 없을 것.

그런데 대체 무슨 일이 있기에 시작하자마자 소녀시대 멤버들을 멘붕에 빠지게 만들었나?




히든싱어의 포맷은 원래 원조가수를 따라하는 모창 능력자를 구분하는 것이다.

너무 명확하고 짧은 포맷 아닌가?


첫번째 노래는 태연의 <만약에>





자꾸만 효연 혼자 틀려서 이것부터 좀 기분이 이상했다.

왜냐하면 소녀시대는 팀워크가 좋다, 사랑한다 등등의 얘기를 계속하는데 

효연만 흑백으로 만드는 조금은 잔인한 방송이 시작된다.


소녀시대 관련 유명한 분 트윗을 보니

편집에서 의도적으로 효연이를 바보 만든 느낌이 있다는 걸 알수 있다. 


근데 이건 예능에서 어떤 프로그램이나 다 가지고 있는 재미를 위한 희생이라 생각할 수 있겠다.

문제는 바로 2라운드인데





GEE?????

소녀시대가 부르는 GEE를 태연이 어떻게 부르나?

파트가 다 나눠져 있어서 전곡을 태연이 부른 곡도 아닌데 

부르는 사람이나 맞추는 사람이나 이상한 일임이 분명하다.








열심히 하겠다는 것은 어떻게 해야 열심히 하는 것인가?

자기 노래를 자기가 열심히 부르는건 문제가 없지만

다른 멤버가 부른 파트를 열심히 부르는건 뭔가 이상하다.


태연도 불러본 적 없고 시청자나 평가단도 들어본 적이 없다.

이건 역대 처음 아닌가?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환희는 화음이 아니라 메인 목소리를 많이 가져가는 보컬이기때문에,

그리고 멤버가 두명이라 큰 문제가 없다.

쿨의 경우는 김성수는 랩으로 거의 목소리가 안나오고 유리의 경우는 음반을 그대로 틀었다.

또 출연자가 대신 불러주기도 했었다.


그런데 유일하게 태연만 자신의 솔로곡이 아니라 소녀시대의 노래를 태연의 목소리로 불러야했고 처음 들어보는 태연의 노래를 듣고 태연의 목소리를 찾아야하는, 그러니까 포맷과 좀 다른 개념이라는 거다.


보는 음악에서 듣는 음악으로 바꾸겠다는 기획의도가 명곡을 열심히 감상하게 만드는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었는데

이건 좀 다른 개념인 것이다.

물론 SM 요구사항이었거나 소녀시대 팀을 위한 배려였다고 말할 수도 있겠으나 그러려면 그룹을 위해 다른 방식을 개발하거나 아니면 태연 출연을 포기했어야 했다.






당연히 혼란에 빠질 수 밖에,

가뜩이나 짧고 어려운 댄스곡에 

모두가 태연 목소리로 부르는 GEE에서 가짜 태연을 찾는

종전과 다른 방식의 아주 어려운 게임이기에.






송은이가 또 악플을 많이 받고 있는데

필자가 시청한 바로는 송은이가 잘못한 것은 전혀 없다.

송은이가 개인의 생각을 주장한다기보다 프로그램에서 필요한 재미 요소를 위해

열심히 하는 것이니 이해하는 것이 맞다.

게다가 누가 태연인지 모르고 예상해서 하는 말이니 이걸 가지고 너무 논란 삼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상황이 재밌는 충격이거나 긴장이어야하는데

전혀 재밌지도 않고 감동도 없다.

그냥 방송사고 같은 긴장감과 어색함만 감돈다.


왜냐하면 뭔가 이상함을 모두가 느끼기 때문이다.

탈락한 포인트가 좀 이상한거다.








또 문제는 남의 파트 부르고 떨어진 사람한테 너무 많은 자막을 쾅쾅 박는다.

그래서 나중엔 불쾌하기까지 했다.

왜냐하면 시청자가 봐도 억울함이 느껴지는데 태연은 얼마나 슬플까 생각했다.









사진= JTBC 히든싱어 시즌3 태연편 캡처 



태연 탈락 자막이 수도 없이 나온다.

해도 너무 하네!


이제 결론을 짓자.

상당히 불쾌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방송이었다.

히든싱어 시즌3 첫 탈락한 원조가수가 나왔다는 소식을 끝으로 전하는 멘트가

왜 그리 잔인해 보이는지....


분명 논란이 있을거란 예상을 해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프로그램에 최선을 다해준 태연이 사랑스럽다.


여러분은 공감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