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잃고
처음엔 무슨 말인가 헷갈렸다.
여러분도 한번 다음 글의 이상한 점을 찾아보시기를...
솔직히 엠씨몽도 정도로 까일 줄은 생각 못했을 것 같고 빨 때문에 사람 무서워졌다고까지 하니까
측은하기도 하고 우리가 좀 봐줘야 할때가 아닌가 런 생각 드네요.
젠 그만 합시다.
글 출처 : 뽐뿌.
'이 정도로'를 '정도로'라고 썼고
'이빨'을 '빨'로...
'이젠 그만합시다'를 '젠 그만합시다' 등으로
이를 다 뺀 새로나온 문체인데
이것을 발치체라고 한다.
일종의 MC몽의 병역 기피의혹에 대한 조롱이 섞인 글이라 할 수 있겠다.
연일 계속되는 MC몽 관련 비난과 조롱에 이제 슬슬 지겨워진다.
그냥 군대 갔다오면 되지, 이렇게 욕먹는거 보다도 군대가 더 싫은걸까?
난 도무지 이유를 모르겠다.
MC몽도 참 난해한 사람이다.
아니면 주위에 좋은 말을 해주는 친구나 어른이 없는걸까?
싸이는 군대를 두번 가는걸로 영원히 군대 얘기가 안나온다.
그렇게 정면 돌파하는 것이 답이다.
중요한 시기에 군대를 가는 바람에 금전적 손실과 미래에 대한 불안, 걱정,
뭐 이런 문제라면 이해하겠는데 이미 군대 갔다오고도 남았겠다.
암튼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스윙스.
정말 머리 좋은 친구다.
뭐 이런 괴물 마케터가 다 있나?
이 와중에 군 면제에도 불구하고 카투사를 지원했다는 글을
자기 입으로 하지 않고 슬며시 흘린다.
스윙스는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머리가 좋다.
참 뛰어난 친구다.
아주 자연스럽게 버벌진트를 통해
“말년휴가 끝나고 클리어링하던 시절의 날씨다.
스윙스의 카투사 합격을 기원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오도록
분위기를 잘 만들었다.
물론 시켰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흘리기는 했다는 것.
사진= 산이 인스타그램 (왼쪽부터 산이, 스윙스, 버벌진트)
스윙스는 과거 라디오스타에 출연하여 자신의 토익 점수를 970점이라고
밝혀 영문과 김구라를 놀라게 했다.
하는 짓은 양아치같지만 성균관대 영문학과 출신이다.
물론 해외에서 살고 영어 잘해서 영어특기자로 들어간거지만
그래도 대단하지 않나?
이미지 완전 올라간다.
스윙스의 비상한 머리가 느껴지는 대목은
일단 카투사 지원 발표 시점이 MC몽과 대비되어 기가막히다.
발표 방법도 공식 발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알려지는 형태,
게다가 언론에 알려지고도 다른 인터뷰를 전혀 안하고 있다.
대단하지 않나?
치밀하다.
지금은 그냥 아무 말 않고 있으면 개념래퍼로 올라가게 되어 있는 형국이다.
안티도 많고 워낙 저돌적인 성격과 자극적인 랩으로 적이 많지만
이번 기회에 깨끗하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자랑한다고 떠들고 다니는 것 보다
조용히 있는 것이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것이다.
게다가 이것은 단지 카투사 시험을 봤다는 것이지
군대 간다는 얘기는 아니다.
카투사가 그렇게 쉽게 지원하면 누구나 가는 곳이 아니고
토익 780점, 텝스 690점, 신체등급 1~3급 현역병입영대상자라는
까다로운 조건이 있는 곳이다.
그리고 스윙스는 과거 정신질환으로 군대 면제가 됐었다.
그의 앨범 중에도 [감정기복 II Part. 1 주요 우울증],
타이틀 곡 '이겨낼거야 2'
사진= 스윙스 뮤직비디오 촬영현장.
얼마나 좋은가?
정신질환으로 래퍼 스윙스가 군면제를 받았음에도 카투사에 지원해 눈길을 끈다는 타이틀.
그는 우울증으로 과거 정신과 치료도 받았는데
사실 카투사에 합격하기 어려울거다.
그러니까 이번 군대 자원입대 기사로 스윙스는
잃을게 하나도 없는 그야말로 백전백승 무조건 승리하는 자가 됐다.
이걸 전략적이라고 하는 것은 스윙스가 회사를 차리고
또 자기를 관리하는 것을 보며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챘기때문에
거의 확신이 온다.
'지원을 축하합니다'라는 말은 잘 안쓰기 때문이기도 하다 ㅋㅋㅋ
누가 군대 지원을 축하한다고 메시지를 보내나?
비꼬는거 아니면...
'기자들 보시오'란 말이 숨어 있겠지...
아무튼 MC몽은 이 어린 청년도 하는 멋진 전략을 왜 못세우고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돌아왔을까?
아쉬움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