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타와 아티스트

신해철에 대한 일베 회원들의 충격적인 발언들

GeoffKim 2014. 11. 6. 09:22

故 신해철 비공개 가족장으로 조용하게 화장됐다.

가족들과 고인에 대한 배려였다.

너무나 많은 취재진들에 의해 가족들이 힘든 면도 있고

또 두번이나 와야하는 동료, 후배 연예인들에게 대한 배려,

그리고 두번이나 장례식을 치르는 것 같아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 같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 같다.


화장이 끝나고 고인에 대한 정리가 끝난 것 처럼 보이지만

실은 이제부터 신해철의 죽음에 대한 건은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신대철의 의미


맨처음 신해철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것은 신대철이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의혹을 제기했고 기사화되기도 했지만

이 모든 것은 소극적이거나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록 스피릿으로 신대철은 그냥 질러버렸다.



신대철의 페이스북에 병원의 과실이 명백해 보인다는 발언

문닫을 준비해라, 가만있지 않겠다라는 경고가 실리고


사람 죽이는 병원. 어떤 이야기인지 짐작하시라라고 발언하면서

신해철의 죽음은 의료사고쪽으로 급변하게 된다.


물론 아는 사람은 알았고

연예계의 동료들도 상황을 신대철만큼 아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공인이 무언가 입밖에 내는 것은 상당히 조심스러운 일이다.

왜냐하면 요즘 SNS에 글을 쓰는 것은 기자회견하는 것과 같고

이 경우엔 기자들이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는 기사를

신대철이 글을 씀으로서 기자도 글을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좋은 쪽으로 말하면 출처가 정확한 정보를 뉴스로 쓰는 것이고

나쁜 쪽으로 말하면 명예훼손 등의 위험을 피하겠다는 것이다.

찌라시나 소문, 인터넷 글 등으로 기사를 쓰면 명예훼손으로 바로 걸리는 것이

네티즌보다 약한 언론의 약점이다.





신대철은 복수해주겠다고 말했다.


너도 나도 '신대철의 페이스북에 의하면'을 써댔고

사람들은 그의 죽음에 대한 슬픔보다 의료사고 가능성에 관심을 가지며

분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나서도 언론은 쉽게 병원을 취재하거나 

의료사고에 대한 가능성을 대중에게 전달하지 못했다.


그러니 이번에는 아예 대놓고 의료사고 의혹 관련 병원의 원장이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 동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다.







신대철의 성공적인 복수 

그의 복수가 시작된 것이다.

일부 네티즌은 신대철 나이가 몇인데 이런 식으로...

라고 말했지만

난 그의 용기에 감사하고 존경했다.



이제 언론은 '신대철씨의 페이스북에 의하면'을 사용하여

S병원의 원장을 보도하게 된다.

이후부터는 여론이 급격하게 의료사고 가능성쪽으로 움직이고

다양한 1인미디어와 SNS를 통해 병원원장과 병원 이름이 알려진다.


이제 인터넷을 검색하면 어떤 병원 누구인지 모두 알수 있게 됐으므로

언론도 명예훼손으로부터 자유롭게 글을 쓰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니 얼마나 신대철의 역할이 컸는지 말할 필요가 없겠다.

사실 의료사고쪽으로 흐르지 않았으면 명예훼손으로 

큰 고통을 당할 수 있는 건이고 아직까지도 안전하지 않다.



그리고 4일 팟캐스트 방송 '시사통 김종배입니다'와 인터뷰를 통해

또 다시 강력한 한방을 놨다.


김종배는 "페이스북에 사람 죽이는 병원이라는 글을 올렸다. 

유족을 적극 설득해 부검을 하게 했다. 

처음부터 의료과실이라고 생각했느냐"라고 물었다.


신대철은 

"(신해철이) 토를 하며 굉장한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한다. 

이후 심장마비가 왔다. 

심장충격기(를 쓰려고 했는데 전원) 연결이 안 돼 있었다고 한다. 

두 번인가 (시도)했는데 연결이 안돼 있으니까 '빨리 연결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아! 정말 충격적이다.

이 사실은 故 신해철 비공개 가족장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언급된다.



사진출처 : YTN 뉴스


 

신대철은  "이후 심장 충격을 가했지만 반응이 없었고 

손발이 까매지자 '보호자는 나가 있으라'고 했다고 한다"라는

말도 전했다.



예전에 다리에 고름이 차서 가까운 병원을 찾아

피부과에 간 적이 있다.

불룩하게 튀어나온 것을 치료해달라고 했더니

메스를 쓰는 것이 아니라 주사기로 10군데 넘게 찔러서 손으로

짜주고 약을 줬다.

나중에 이게 주먹만하게 커져서 다시 그 피부과에 갔더니

정확히 모르겠다고 다른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

다른 병원에 갔더니 이게 무슨 짓이냐고, 어떤 병원에서 했냐고

의사가 놀란 적이 있다.


내가 갔던 피부과는 수술이나 치료를 하는 곳이 아니라

성형이나 미용관련하는 일만 하는 곳이었던 것이다.

설사 피부미용 전문이라도 의사면허가 있고

정규과정을 마친 졸업장과 명예박사 등 수많은 증서들이

액자에 걸려있는데 어찌 이런 일을 만들 수 있었단 말인가?


그 경우와 비슷한 것 같다.


다이어트 환자들을 많이 보는 병원이 심폐소생술 할일이 있겠는가?


이 부분이 미치도록 안타깝다.


신대철은 또 위축소수술에 대해서 이런 말도 했다.

"병원이 위 축소수술을 '서비스로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사전에 동의를 한 바 없어 고인이 이의를 제기했었다고 들었다"


그러니까 사실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데

그걸 용기있게 말해준 것이 신대철이었던 것이다.

선배 조용필이 레코드사와 잘못 계약해서 

이전의 곡들로 저작권료를 땡전 한푼 못받고 있다는 사실도

신대철이 강력하게 어필했었다.



신해철의 눈물


또 한가지 가슴아픈 사실이 알려졌는데

故 신해철이 의식을 잃기 직전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아파서 흘린 눈물이었을까?


그런데 고인의 평상시 성격으로봐서

죽음을 예감한 것이 아닐까 느껴진다.

그렇게도 사랑했던 부인을 놔두고 

또 두 아이를 아빠없는 자식들로 남기고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예감한 것이 아닐까?


이런 예상의 근거로는

신해철의 심장이 멈추기 전 신해철을 발견한 곳은

화장실이었다고 한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화장실 바닥에 누워 헐떡이고 있는 것

매니저가 발견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혼자서 숨을 쉬기 힘든 상황을 겪으며

신해철은 죽음을 예감한 것이라 보이고


매니저가 급하게 간호사와 원장을 호출했는데

심제세동기로 심장에 충격을 가할 때 

고인의 왼쪽 눈꼬리 옆으로 눈물이 흘렀다고 한다.

그때 보호자는 나가라고 하고 병원밖 창문틈으로 매니저가 봤는데

심제세동기 초록줄이 일직선 플랫이 됐다고 했다.


심장이 멈추기 직전 신해철이 울었던 것이다.


가슴 아픈 상황 속에서 이 모든 것을 빠르게 밝혀

화장도 멈추게하고 국과수 부검까지 받게 한 것은

어쩌면 신대철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신대철과 신해철은 무슨 관계?


도대체 신대철은 신해철과 무슨 관계일까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데

서태지는 외갓쪽, 그러니까 어머니쪽으로 신해철과 6촌 관계인데

신대철은 같은 신씨지만 친척이 아니다.


그런데 얼마나 친했길래 이렇게까지 위험한 발언을 서슴지않고 했을까가

궁금해겠지?

그런데 난 별로 안궁금하다.



요즘 어린 청소년들은 신해철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신해철은 밴드 출신이고 그의 활동 대부분이 밴드와 함께였다.

신대철은 대한민국의 전설, 시나위의 기타리스트다.



대한민국에서 밴드가 대중적으로 성공한 것은 

시나위가 있고 윤도현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 놀랍게도 그 중심에 신해철이 있다.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날아라 병아리 같은 서정적인 음악을 기억할지도 모르지만

신해철은 밴드 음악을 하는 대한민국에 몇명 없는 대중적으로 인정받은 사람이다.

그렇다고 대중과 타협했냐하면 그렇지도 않았던 것이 더욱 놀랍다.


신해철을 어떤 장르의 음악하는 사람이냐고 묻는다면

딱히 한마디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신해철은 국내 최초로 하우스 비트, 샘플링을 사용하고

국내최초로 오케스트라 협연 앨범도 내고

랩에서부터 발라드, 댄스, 록, 메탈, 재즈, 테크노, 펑크, 프로그레시브 메탈,

리듬 앤 블루스 등 정말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다.

이 부분은 정말 문화의 다양성이 부족한 대한민국에서 나오기 힘든

일이다.

앞으로도 신해철 같은 뮤지션은 또 만나기가 힘들 것이다.

물론 그런 시도를 하는 사람은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겠지만

그렇게 다양하고 실험적인 음악을 하면서도 대중에게 사랑을 받는 뮤지션은

만나기 힘들거란 얘기다.


항상 넥스트 스탭을 먼저 가는 선구자였다.

넥스트 2, 3집의 경우 대한민국에서 절대 인기있을 수 없는

프로그레시브 메탈 음악을 했다.

게다가 방송도 안하고 홍보도 안했는데 75만장이 팔렸다.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거기다 솔직히 말하면 신해철이 노래 잘하는 가수 쪽은 아니고

잘팔리는 트롯 풍의 발라드나 기승전결이 뚜렷한 전형적인 음악 틀도 아닌데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정말 기적이다.

그래서 그를 마왕이라 부르는 것 같다.



이런 신해철을 신대철이나 윤도현이나 서태지나 싸이나,

이승철, 윤종신, 타블로까지 모든 음악 장르를 떠나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나?



그리고 역대급 기적이 일어났다.


정말 놀라운 사실을 하나 알릴까 한다.

이건 또 하나의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일간베스트저장소라는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가 있다.

일베라고 보통 부르는데 일베는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고 

전두환 대통령을 존경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이다.


일베의 가장 큰 주적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희화화하는 그림들을 만들어 퍼뜨리고

신조어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폄훼, 비웃고 훼손시키는 것에 

재밌어하는 커뮤니티다.


이 사이트에서는 반말이 기본이고 욕을 안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당하는

정말 욕으로 도배된 곳이다.


그런데 난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일베에서 역대 최초로 있는 일이다.




사진출처 : 일간베스트저장소 캡처



신해철을 그리워하고 신해철 의료사고를 파헤치고

심지어 신해철의 멋진 말을 정리하고

신해철님의 님자도 붙였으며 고인을 기억하겠다고 한다.


이건 일베 용어가 아니다.


게다가 신해철이 누군가?

진보적 성향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따랐던 사람 아닌가?


일베회원들의 주적과 친한 사람을 그리워한다?

그 이유도 적혀있다.

좌파우파 성향을 떠나서...


충격적이다.

일베는 원래 좌파 우파 성향을 떠나는 커뮤니티가 아니다.


이런 글도 있다.

나랑 어떤 부분은 생각은 달랐지만 그래도 정의로움이 뭔지 알던 사람.

허걱... 정말 대단하다.



일베 회원들이 이 정도로 혁명이 일어나는 사람이라면

분명 뭔가가 있는거겠지.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분노하고 아파하고 있는 것이다.


한밤 인터뷰에서 S병원 법률대리인은 

사망한 것 자체에 대해서는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법적으로 책임질만한 사과를 하는 건 아니라고 한다.





사진출처 : SBS 한밤의 TV연예



정말 최선을 다했을까?

진짜 신해철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까?

그토록 오랫동안 아프다고 난리를 치고 데굴데굴 구르며 

죽어가는 사람, CT도 한번 못찍고 죽게 만든 것이 과연 최선이었을까?





S병원이 과연 최선을 다했는지

신해철 측이 발표한 사망 경위 전문을 첨부한다. 




< 2014.10.17.~10.27. 진행경위 >


▣ 2014년 10월 17일(수술전)

11시 50분경:복통으로 분당서울대병원 내원하여 검사 진행

13시 20분경:대기환자가 많아서 S병원으로 출발(분당서울대병원에서 마비성 장폐색 소견과 수술소견 전달)

14시 00분경:병원 도착 후 내시경, CT 등 검사 진행

15시 25분경:S병원 원장 면담진행

(매니저 진술 : 복강경 수술은 간단한 거라 하루만 입원해 있으면 되고, 회복도 빠를 거라고 함).

15시 40분경:수술 전 검사(소변검사, 심장검사, 엑스레이 등) 진행

16시 21분경:입원, 수술동의서 작성


▣ 2014년 10월 17일(수술후)

16시 40분경:수술실로 이송(장관유착박리술 시행)

20시 00분경:수술 후 병실로 옮김.

(매니저 진술-원장이 수술 잘됐고 위도 꿰맸다고 함. 그래서 이제 뷔페 가서도 2접시 이상은 못 드실 거라고 자신있는 어투로 얘기했다 함. 또한 개복하지 않아서 회복은 빠를 것이니 내일 오후에 몸은 못 가누면 모레 퇴원하라고 했다고 함. 한두시간 지나면 통증은 가라앉을 거라고 함).

20시 10분경~23시 30분경:통증 호소. 흉통과 울렁거림 심하다고 호소,

수술 후 자가통증조절제 주입되기 시작하였고, 울렁거림 심하여 일시적으로 중단하였다가 다시 주입하였음.

<멕페란(구토억제제) 1회, 페치딘(마약성진통제) 1회, 몰핀(마약성진통제) 2회 투여받음.>


▣ 2014년 10월 18일

00시 20분경:수면유도제 요구

02시 40분경: 통증호소하며 진통제 원함.

05시 00분경: 통증호소하며 자고 싶다며 주사제 원함.

06시 30분경: 통증호전 있다 함.

10시 12분경: 수면유도제 요구

20시 00분경: 수면유도제 요구

(매니저 진술-깨어나서 엄청난 통증호소 했으며 누워있던 상태에서 일어날 때 특히 통증 심해 보임.)

20시 50분경:엄청난 통증호소. 안절부절 못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님, 간호사 데려오라고 소리 지름. 아프니까 잠이라도 재워달라고 요구

22시 20분경:가수면 상태에서 아프다며 계속 간호사 호출

(매니저 진술- 안절부절 못하고 이러저리 돌아다니다가 침대에 눕혀주면 누울 때 통증이 있는 듯 보였고, 자꾸 가슴, 배부분을 쓸어내림. 안절부절 못하고 이리저리 옮겨다니고 누웠다 일어났다 이쪽침대 저쪽침대 옮겨다니고 소리지르고 살짝 잠들었다가도 금방 깨서 통증호소, 울렁거림, 미식거림 같이 호소하고 억지로 트림하려는 듯한 모습 보임.)

<디아제팜(진정제) 2회, 페치딘(마약성진통제) 1회, 듀로제식 패취(파스형 마약성진통제) 1회, 아티반(수면제) 3회, 트라마돌(진통제) 1회 투여받음.>


▣ 2014년 10월 19일

01시 20분경:통증호소하며 진통제 원함.

01시 40분경:5층 올라와 소리 지르면서 통증 호소함. 처치카트 발로 참.

04시 00분경:통증 심하다며 보호자 진통제 원함. 소파에 앉아 아아 소리 지르며 아파함.

13시 30분경:퇴원

(부인 진술-원장이 미음이나 주스 등 액상으로 된 음식은 먹어도 되고, 미음 먹고 괜찮으면 죽 먹고, 죽 먹고 괜찮으면 밥을 먹어도 된다고 함.)

<트라마돌(진통제) 1회, 페치딘(마약성진통제) 1회, 몰핀(마약성 진통제) 1회, 듀로제식 패취(파스형 마약성진통제) 1회 투여 받음.>


▣ 2014년 10월 20일

05시 10분경:집에서 열난다고 하며 재입원. 통증호소. 어제 미음 반공기 천천히 드셔보신 후 더 복통 있다 함. 메슥거리는 느낌도 같이 있다 함. 병원 내원함.

(매니저 진술-안절부절 못하시던 것과 울렁거림 호소 여전함.)

08시 02분경:내일 오전 11시 15분 원장 외래 예약되어 있은 그때 오겠다고 함. 귀가.

(매니저 진술-11시경:열이 있어서 재보니 40도 나옴. 병원 가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물으니 제발 잠을 좀 자고 싶다고 함.)

(매니저 진술 - 15시 06분경:병원에 전화해서 많이 아파하는데 위 묶어놓은 거 풀 수 없냐고 매니저가 물어봄. 전화 받은 남자간호사가 그것 때문에 그렇게 아프지는 않을 것 같다며 현재 원장 계시니 진료 받아보라고 함.)

(매니저 진술 - 16시 10분경병원 도착, 원장이 배 이곳저곳 눌러보다 하복부 쪽 눌러보고 여기 안 아프면 복막염은 아니니 안심하라고 함. 가슴통증은 위 수술 때문이 아니고 내시경 때문이라고 함. 좁은 내부에서 늘어난 장들이 움직이니 아픈 게 당연한 거라고 함. 장 늘어난 건 시간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가니 기다리라고 함. 열이 높다고 했더니 손으로 짚어보면서 37~38도 되는 것 같다며 무슨 약 처방할지 간호사에게 전달함).

18시 15분경 : 내일 외래예약 시간에 오겠다고 하며 퇴원함.

<몰핀(마약성진통제) 1회, 멕페란(구토억제제) 1회, 타벨(해열진통제) 1회 투여 받음.>


▣ 2014년 10월 21일

(매니저 진술 - 06시 57분경열 있고 숨가빠한다고 집에서 매니저에게 전화 옴. 11시 15분에 혈액검사 예약되어 있다고 안 가실거냐고 물으니 그 사람이 나에게 무슨 짓을 했길래 이렇게 아픈지 모르겠다며 그 병원 다시 안 간다고 함. 열이 올랐다 내렸다 반복함.)

(매니저 진술 - 기운을 차려야겠다며 미음, 게살죽 등 식사를 해보려고 했으나 복통으로 두세 수저 정도밖에 먹을 수 없었음.)

(매니저 진술-깨어 있을 때는 열이 오르고(38도) 잠들었을 땐 땀 흘려서 열이 내려가는 증상을 반복함. 열이 오르면 숨도 가쁘게 쉼.)


▣ 2014년 10월 22일

(매니저 진술-03시 00분경 화장실 가서 변을 보려 힘을 줬더니 심장이 딸려 내려오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함.)

04시 40분경:통증호소하며 재입원

04시 50분경:복부팽만 증상 보임. 가스배출 안된다고 함.

05시 25분경:수면제 요구

06시 05분경:왼쪽 가슴 부여잡고 통증 심하다며 소리침.

06시15분경:통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며 안절부절 하는 모습. 산소투여 원치 않음.

06시 25분경:귀가 원함. 타병원 응급실 권유함.

(매니저 진술 - 고인이 잠도 못자고 통증이 심하니 다른 처치를 해달라고 하자 간호사가 더 이상 해줄 것이 없다고 하여 귀가를 하겠다고 하자 타 병원 응급실에 가보거나 기다렸다 원장을 만나보라고 하여 고인이 기다렸다가 원장 만나보겠다고 함.)

08시 09분경:가슴 답답함 호소. 좌측 어깨도 아프다고 함. 산소 3리터 연결해 심호흡 하도록 간호사가 설명함. 배가 부풀었다고 가스 안 나왔냐고 물어서 안 나왔다고 대답

08시 20분경:원장 와서 심전도 검사

(매니저 진술-이상 없다고 하며 활력도, 통증커브를 봐야겠으니 24시간 입원해 있으라고 함. 원장이 간호사에게 새벽에 무슨 약 투약했냐고 물으니 간호사가 페치딘하고 몰핀이라고 대답함. 간호사에게 몰핀 넣지 말라고 했는데 투약한 거냐고 원장이 물으니 간호사가 투약은 했으나 차트에는 페치딘만 들어간 걸로 적혀있다고 대답함. 고인이 원장에게 잠을 좀 잘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고 하자 원장이 전에 바리움하고 아티반 맞으면 잘 주무시지 않았냐고 물었고 맞다고 대답하자 섞어서 투약하라고 간호사에게 지시함.)

11시 04분경:흉통 있으면서 식은땀 난다고 호소함.

(매니저 진술-11시 32분경 원장 와서 가슴통증은 혈관이 반 정도 막혀있어서 심장으로 가는 피가 모자라서 그런 건데 심전도는 이상 없으니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함. 혈액검사도 수치가 돌아오고 있으니 수술했던 내부는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거라고 함. 혈관확장패치 붙여 드릴텐데 그거 붙이면 편해질 거라 함.)

(매니저 진술-12시 40분경 화장실 들어가신 후 1~2분 지나도 인기척이 없어 문 열어보니 바닥에 누워 헐떡이고 계심. 간호사 호출. 간호사 와서 보고 원장 호출. 의사, 간호사와 함께 부축해서 침대에 눕혔으나 뒤돌아 엎드리며 숨을 못 쉬겠다고 소리침. 심폐소생술 시작. 얼굴색과 손이 까매지고 손톱이 누런색이 됨. 심장제세동기 가져와서 2번 충격했으나 기계연결 안 된 건지 반응 없음. 원장이 연결해서 다시 가져오라고 소리치며 다시 심폐소생술. 연결됐다고 다시 제세동기 가져와서 충격. 환자 왼쪽 눈꼬리 옆으로 눈물 흐르심. 보호자 나가라고 해서 병실 문밖으로 나와서 안쪽을 보니 제세동기 모니터 가운데 초록색 일자 줄이 보임.)

(매니저 진술-13시 00분경 응급수술 한다면서 3층 수술실로 이동)

(매니저 진술-13시 55분경 수술실에서 나옴. 목에 호스 꽂아진 상태. 얼굴색은 돌아왔고 눈은 반만 감겨있음.)

(매니저 진술-13시 59분경:구급차 아산병원으로 출발 원장, 소속사 대표 같이 탑승)

<페치딘(마약성진통제) 2회, 아티반(수면제) 1회, 몰핀(마약성진통제) 1회, 트라마돌(진통제) 1회, 디아제팜(진정제) 1회 투여 받음.>


▣ 서울아산병원 경과

2014년 10월 22일

14시10분경:구급차 아산병원 도착

(매니저 진술-구급차 앞에서 원장이 다행히 병원에서 심장마비가 왔고 응급조치가 빨라서 뇌손상은 없을 거고 아산병원 심장센터가 잘하니 여기서 심장만 고쳐 나가면 아무 문제없이 생활할 수 있을 거라 함. 아산병원에서 필요한 자료가 있으면 바로 넘겨주겠으니 본인은 병원으로 돌아간다고 함.)

<서울아산병원 내원 당시 활력증후 측정되나 의식 없고 동공반사 없으며, 뇌손상 의심되는 상태. 패혈증에 해당하는 검사 결과

각종 혈액검사, 심혈관조영술, 흉부엑스레이 촬영 및 흉부 CT, 복부 CT 촬영 시행함. 심혈관조영술 결과 정상이었으며, 흉부엑스레이 및 흉부 CT 촬영 결과 심낭기종, 심장압전 상태였고, 복부 CT 촬영 결과 장천공 상태임.>

20시 10분~22시 40분:마취 및 수술 시행함.

20시 20분~22시 35분:외과수술(개복시 체액 및 음식물 찌꺼기 배액. 소장천공 발견하여 천공된 소장 및 주변의 유착부위 절제)

21시 20분~21시 40분:흉부외과수술(검상돌기 일부를 제거하고 심낭으로 접근하여 더럽고 찐득한 액체배액함. 배액 후 활력증후 안정되고 빈맥 호전됨.)

<서울아산병원 내원 당시부터 의식은 혼수상태였고, 뇌허혈성 변화 및 뇌부종이 심하였으며 뇌파검사 결과 의증: 뇌사.>

10월 27일 20:19경 사망 




신해철_민물장어의 꿈_2012 Live



좁고 좁은 저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 뿐

이젠 버릴 것 조차 거의 남은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 남았네

두고온 고향 보고픈 얼굴 따뜻한 저녁과 웃음소릴

고개를 들어 지워버리며 소리를 듣네

나를 부르는 쉬지말고 가라하는

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 성난파도 아래 깊이

한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없이

익숙해가는 거친 잠자리도 또 다른 날 지금 잊어

그 마저 두려움 뿐인데

부끄러운 게으름 자잘한 욕심들아

얼마나 나일 먹어야 마음의 안식을 얻을까

하루 또 하루 무거워지는 고독의 무게를 찾는 것은

그 보다 힘든 그 보다 슬픈 의미도 없이

잊혀지기 싫어 두려움 때문이지만

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없이

아무도 내게 말해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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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6 - [스타와 아티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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