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2002년 한나라당은 차떼기당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사과박스로 현금을 트럭째 받고 사과박스가 등장하여 불법 정치자금을 받는 등으로 국민의 분노를 샀다. 한나라당이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대기업으로부터 받은 밝혀진 돈이 총 823억원이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2003년 대선자금 사건 당시 '천막당사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그 말이 딱 맞아 떨어졌다.
재밌는 것은 과거 주로 사용되던 사과박스 대신 아주 간편하고 남의 눈을 피할 수 있는 비타500 박스가 등장했다.
이완구에 비타500 박스 전달
경향신문은 15일 엠바고 기사 종이신문 1면을 통해 성 전 회장이 2013년 4월 4일 이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찾아 현금 다발을 넣어 둔 비타500 박스를 전달했다고 측근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경향신문의 엠바고 뉴스는 단독 보도로 "2013년 4월 4일 오후 4시 30분, 이완구 부여 선거 사무소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측이 승용차에서 비타 500박스를 꺼내 이완구 총리에게 직접 전달했다"는 주장의 내용인데 이완구 총리에게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날짜와 방법, 액수까지 구체적으로 기술됐다.
전날 경향신문이 공개한 성완종 전 회장 녹취록 추가분에 따르면 성완종 전 회장은 “2013년 4월 충남 부여·청양 재보궐선거 당시 이완구 후보에게 3000만원의 선거자금을 건넸다”라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는데 성완종 측근이 이완구에 비타500 박스 전달했다는 내용과 비교해볼 수 있겠다.
그러니까 현상황은 이완구에 비타500박스 전달 의혹이 성 전회장 측의 말과 성 전회장의 경향신문 인터뷰 내용과 JTBC가 입수한 성완종 다이어리, 그리고 처음 의혹이 제기된 성완종 리스트까지 4가지로 입체적으로 구체화되고 있는 것인데 물론 이것은 모두 성완종 전 회장 측의 주장이고 실제 이완구 비타500박스 전달의혹의 증거로 단정지을 수 있는 것은 없다.
성완종 리스트 중 이완구 국무총리에 관한 성완종 전 회장의 육성은 2분 29초였는데 현재 알려진 바로는 경향신문의 인터뷰 녹취 파일 전체는 1시간 분량이라는데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내용이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게다가 JTBC 뉴스룸에서는 성완종 전 회장의 일정을 기록한 '성완종 다이어리'를 입수해 보도했는데 그 분량이 A4용지 1000여장 분량이라고 한다.
그런데 성완종 다이어리를 보면 이완구 총리와 성완종 전 회장이 만난 횟수는 지난 1년6개월동안만 23차례 정도라고 보도했다.
사진= jtbc 뉴스화면 캡처 (출판 기념회 간 성완종, 활짝 웃는 이완구)
이완구 총리는 '성완종 리스트'가 나온 이후 성완종 전 회장과 개인적인 친분이 없다고 말했는데 JTBC가 입수한 성완종 다이어리에는 성완종 리스트에 언급된 8명 중 이완구 총리와 만난 횟수가 가장 많다고 JTBC에 보도됐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전 새누리당 의원)이 2013년 4·24 재선거를 앞두고 서울에서 승용차에 비타 500 박스를 싣고 이완구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전달했다는 내용이 기술되어 있는데 지난 9일 숨지기 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번 재·보궐선거 때 이 총리의 선거사무소에 가서 한나절 정도 있으면서 이 양반한테 3000만원을 현금으로 주고 왔다”고 말했다.
성완종 전 회장 측 인사가 지난 12일 경향신문과 만나 한 인터뷰가 아마 엠바고에 걸렸던 내용인 것 같은데 그는 회장님의 지시에 따라 비타 500박스를 꺼내 들고 건물 계단을 올라갔다고 하고 선거사무소 한쪽 칸막이 안에서 이완구 총리와 성완종 전 회장 둘만 만났다고 밝혔다.
이완구 총리는 14일 “성 전 회장과 돈거래는 없었다”고 말한 것이 보도됐고 이어 “돈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 물러날 것”이라고 돈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이완구 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성 전 회장이 (선거사무소에) 다녀간 것은 기억 못한다. 한 분이 근거 없이 말한 건데 막중한 자리를 사퇴할 수 없다. 총리부터 수사를 받겠다”며 “돈 받은 증거가 나오면 목숨을 내놓겠다”고 강력하게 돈 받은 일이 없음을 밝히고 있다.
한편 비타500 광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비타 500으로 마음을 전하세요!'라는 비타500의 광고가 눈에 들어온다.
마음은 전하지 않으면 모른다고 비타 500으로 마음을 전해달라는 광고다.
비타 500박스에는 비타500 100ml병 10개가 들어있고 부피도 상당히 적다.
하지만 5만원권 현금이 나왔기에 이제 더이상 부피의 압박으로 부터 시달리지 않아도 되는 것 같다.
이번 사건 때문에 비타500 PPL이 제대로 되는 것 같다.
일단 지금 가장 궁금하고 중요한 포인트는 경향신문은 1시간 분량의 녹취 파일을 상황 변화를 지켜보며 계속 풀고 있고 JTBC는 성완종 다이어리 1000여장의 내용을 풀 것이다. 경향신문과 JTBC의 압박이 어떻게 작용될까가 궁금하고 또 다시 언론사를 압수 수색하자는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같은 사람의 주장이 나올지 국민들은 걱정하는 동시에 궁금해하고 있다.
이완구 총리는 성완종 전 회장을 만난 것은 인정했고 개인 신분으로 만난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으로서 만났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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