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원 우리결혼했어요 하차
예원 자필 사과문 및 우결 하차 심경 손편지 고백.
예원이 자필 사과문, 손편지를 한땀 한땀 적어서 트위터에 올렸다.
웬지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일단 가장 기분 나쁜 건 하차 시기다.
우리 결혼했어요 하차 시기는 이태임 예원 욕설 추가 동영상 공개 파문 당시 이뤄졌거나 아니면 이미 욕먹은거 그냥 밀고 나가거나 했어야했는데
이건 욕은 욕대로 먹고 하차는 하차대로 하니 최악의 수가 되었다.
일부 네티즌은 예원의 우리결혼했어요 하차를 계속 요구했고 관련 상품 불매운동까지 벌였다.
결국은 제작진도 예원도 계속 우리결혼했어요 출연을 강행하는 것이 무리였을까?
결국 어중간한 시기에 예원은 우리 결혼했어요를 하차하게 되었다.
물론 모두가 안타깝지만 지금 제일 안타까운건 아무 잘못도 없는 헨리.
헨리는 다른 멤버와 우결에 출연할 수도 없고 또 예원과 뭔가를 계속 해보기도 어려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사진= MBC 우리결혼했어요 예원 헨리, 예원 하차 관련.
예원 손편지 사과문을 보면 "이 글을 쓰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며 "이 글을 쓰는 지금도 한글자 한글자가 조심스럽지만 이제야 뒤늦게라도 저 혼자서 두서없지만 용기 내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라고 그 뜻을 전했다.
난 이 부분에서 예원이 논란때문에 힘들었던 점도 있지만 소속사의 스탠스와 전략에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과 행동을 자신의 뜻대로 하지 못했음을 짐작한다.
자신이 혼자서 사과를 할 수도 없는 입장이고 그렇다고 모른 척 방송을 하기에도 힘들었던 심정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 다음에 나온다.
"사실 '우결' 촬영 때마다 많은 사람들과 마주치는 게 너무 힘들고 두려워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수없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부족한 저를 이끌어주시는 '우결' 제작진 분들, 촬영 스태프 분들, 여러 관계자 분들 그리고 헨리에게도 저 때문에 의도치 않게 겪게 되는 일들을 제가 힘들다고 포기하는 게 더더욱 무책임하다고 생각해 정말 최선을 다했고 제가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되는 여러 관계자 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파트너로서 제가 힘이 되어 주고 최선을 다해준 헨리에게도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얽히고 섥힌 많은 이들에게 사과를 하게 된다.
그러니까 이 글에서 짐작 가능한 것이 우리 결혼했어요 제작진과의 문제도 있고 소속사와의 문제, 그리고 헨리의 문제 등등 많은 부분 쉽게 결정하기 힘들었던 상황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헨리가 아니라 이태임이다.
모든 죄를 다 뒤집어쓰고 활동을 전면 중단한 이태임.
사실 네티즌이 예원에게 요구하는 이유 중 커다란 한가지는 이태임에게 모든 비난의 여론이 쏟아지고 예원은 천사처럼 포장됐다가 이후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예원에 대한 실망, 분노와 함께 이태임에 대한 미안함이 분명 존재했으리라.
예원은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논란에 대해 "띠과외 촬영 당시 철없던 제 행동과 사회생활에 좀 더 현명하지 못해 저보다 더 오랜 꿈을 안고 노력하셨을 이태임 선배님께도 누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이로서 짧은 헨리와의 가상 부부 프로젝트는 끝을 보게 되었다.
만약 논란과 이슈의 예원이 우리결혼했어요 시청률에 큰 도움이 되었다면 과연 하차하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면 사실 시기상 많이 아쉽고 좀더 일찍 과감한 결정을 못한 우리 결혼했어요 제작진과 예원의 소속사 스타제국에 아쉬움이 남는다.
나쁘게 얘기하면 이슈 몰이가 시청률에 도움이 안되니 하차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피해갈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뜻이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계속 시청률 3%대를 유지하며 오마이 베이비 5% 대에도 뒤지고 있다.
스타와 이슈, 그리고 아이템의 폭발성을 보면 우결이 훨씬 높게 시청률이 나와야함에도 불구하고 한번 떨어진 시청률이 좀처럼 올라갈 줄을 모른다.
사진= mbc 우리결혼했어요 공승연 이종현 커플
사실 우리 결혼했어요 공승연 이종현 커플의 모습이 상당히 소구력있고 떨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시청률이 떨어진 이유의 근본에는 우리 결혼했어요의 진정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성공 요인에는 핫한 연예인 섭외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좀 덜 이슈가 되는 인물이라도 그들의 진정성이나 진심이 드러나면 몰입이 가능하고 그 설렘과 분위기가 임팩트를 주는 것인데 과거 송재림, 김소은 커플 하차에서도 그들의 케미가 엄청났고 2014 방송연예대상에서 베스트커플상까지 타면서 그들의 러브 라인에 시청자가 푹 빠졌지만 김소은 손호준 열애설이 나오면서 위기론이 일었고 예원 헨리 커플도 케미가 상당히 좋지만 그들의 사랑 이야기에 푹 빠질 수 없는 다양한 현실 문제, 논란거리들이 계속 떠오르면서 몰입에 방해를 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예원 헨리 커플도 하차시키지 않는다고 했다가 결국 하차하게 됐고 송재림 김소은의 경우도 처음엔 하차하지 않는다고 계속 주장하다가 결국 하차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우리 결혼했어요 제작진이 시청자와의 소통에서 불통의 느낌이 있다는 것을 마냥 부인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끝까지 버티다 포기하는 것과 처음부터 인정하고 대안을 내놓는 것과 어떤 것이 더 시청률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결국 진정성 면에서는 빨리 시청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게 더 나을 뻔했다는 아쉬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