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프로듀사 결말 앞두고 시즌2 준비중인가?

cultpd 2015. 6. 16. 00:23

금세기 가장 아쉬운 드라마 프로듀사.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갈줄 알았는데 누구의 용기인지 배는 바다로 갔다.

다만 바다까지 갔는데 이제 항해를 앞두고 결말을 내야하는 

그러니까 배 띄우고 출항하는데 벌써 다온 셈이다.


과연 이렇게도 단순한 캐릭터와 뻔한 관계설정에 10회분을 써야했나?

4명의 사랑과 일이라는 뻔한 스토리인데 너무나도 많은 시간을 스토리에 상관없는 예능국 설명에 쏟았다.

직업 소개하는 EBS 다큐도 아닌데 굳이 그렇게 긴 시간을 예능국 에피소드와 방송국 이해시키기에 소비했어야했나?

물론 소재의 다양성을 위해 훌륭한 일이기는 한데 그래도 드라마는 전체 구성이 필요하고 메인 스토리와 양념이 있는 것 아니겠나?

물론 예능 드라마라는 신선한 시도라면 상관없지만 3회부터 본격적으로 달라진 콘셉트가 이제는 완전히 정극이 되었다.

그러니까 이건 1단계 예능 드라마였다가 2단계 예능적 리얼리티와 표현의 자유로움을 도입한 신선한 드라마였다가 3단계는 예능국을 소재로 한 정극이 되었다.

헷갈리네...



도입부에 말한대로 이제 완벽히 캐릭터가 세팅되고 각각 캐릭터들의 관계에서 디테일한 떨림과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상황으로 

이제부터 저 넓은 바다로 항해하면 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2부만을 남기고 결론을 져야한다.

혹시 시즌2를 만들기 위해 처음부터 스토리를 아끼고 진행을 느리게 한 것일까?

그래서 프로듀사는 총 12회라는 짧은 편수를 택한 것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아쉽다.

10회 방송을 보면서 예를 들면 아이유의 카리스마가 살아나며 기획사 사장과 스타와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얼마나 많은 갈등, 음모와 배신과 반전이 있을 수 있나?





아이유의 귀여운 모습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김수현의 칭찬에 옆의 스태프들이 약올리자 손짓하는 모습 얼마나 귀여운가?





아이유의 표정을 보라!

고맙다고 말하며 살짝 웃는 미소가 드디어 츤데레의 시작인데

여기서 끝나야하다니...


이 얘기만으로도 파랑새의 집으로 따지면 20회는 갈 수 있다.




차태현과 공효진은 또 어떠한가?





그 와중에 김수현과 공효진의 그네 키스.





시청자로서 많이 아쉽다.

벌써 끝나는 것도 정말 아쉽지만 방송 초반에 쓸데없이 허비한 예능국 에피소드를 모두 드러내면 4회는 더 나올텐데 

시청률을 위해서 수많은 까메오와 수많은 방송국 잡 에피소드를 소개하느라 보낸 4회 정도의 분량.

그 4회동안 지금까지 벌어진 10회까지의 드라마를 모두 채울 수 있을거란 생각까지 든다.

예고 30초로 그 많은 아까운 촬영 원본을 어떻게 함축하고 보여줄까를 고민하는 김수현을 보며

프로듀사 드라마도 예고 30초처럼 수많은 사족들을 아깝지만 생략하고 지금부터 프로듀사 제5회를 시작하여 8편동안 전개를 하면 시청률도 20퍼센트까지 올릴 수 있고 참 재미있는 드라가가 되겠다는 아쉬움을 토로해본다.

배우들이 너무 아깝고 만들어진 감정이 너무 아쉽다.

프로듀사 시즌2에서는 부디 쓸데없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쓰지 말고 주와 부를 혼동하지 말기 바란다.

설마 진짜 시즌1 겉핥기 드라마로 끝나는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