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그동안 라이카 미러리스 카메라가 나온다는 소문은 오랫동안 나오고 있었는데
오늘 라이카로부터 온 이메일에는 어마어마한 녀석이 소개되어 있었다.
마치 소니가 하는 짓처럼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파나소닉이나 올림푸스가 하지 못하는 전혀 다른 카메라가 나왔다.
시스템만 미러리스지 이것은 거의 현대화된 라이카 카메라의 플래그십으로 봐야할 것 같다.
이름하여 라이카 SL.
The Leica SL marks the beginning of a new milestone in professional photography. As the first mirrorless system camera of its kind, its impressive specifications and innovative technology set entirely new standards in speed, versatility and handling. The Leica SL’s EyeRes electronic viewfinder displays the finished picture before you even press the shutter release – instantaneously, without the need to navigate through menus and buttons. Furthermore, thanks to its particularly robust construction, the Leica SL is the ideal camera for the tough, everyday life of a professional photographer.
라이카는 독일 현지시간 20일에 라이카 공식 사이트를 통해 새로운 미러리스 카메라 LEICA SL을 발표했는데
이것은 그동안 상상하던 작은 사이즈의 렌즈 교환형 미러리스 카메라가 절대 아니었다.
이건 시스템이 미러리스라는 얘기지 파나소닉, 올림푸스 등의 마이크로 포서드 같은 작은 카메라가 아니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렌즈 구경이 무려 82미리 사이즈다.
필터가 82미리짜리가 끼워진다고 보면 되는데 그럼 바디의 크기를 대충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옛날 커다란 캐논 24-70이 구경 77미리이고 요즘 새로나오는 신계륵 24-70이 82미리 대구경이다.
그러니까 라이카 SL 미러리스 카메라는 라이카 DSLR 수준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소니 a7이 풀프레임 센서를 가진 카메라인데 크기를 비교해보면
여성이 손에 들고 있는 라이카 SL 사진을 보면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작고 가벼운 미러리스를 상상하면 절대 안된다.
라이카 SL은 2,400만 화소이고 캐논 5d 시리즈나 소니 a7rii와 같은 풀프레임 센서가 들어갔다.
라이카만의 이미지 처리 기술인 마에스트로 II 프로세서와 2GB 버퍼 메모리로 무장했다.
연사가 무려 1초당 11장 가능하다.
게다가 놀랍게도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af는 라이카Q에서 보여줬던 어마어마한 빠르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라이카 SL은 전자식 뷰파인더가 달려있는데 이 또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외장 뷰파인더를 따로 팔기는 했지만 전자식 뷰파인더가 장착된 것은
이것이 레인지파인더 전통의 라이카 특징을 버리고 본격적인 디지털 시스템을 선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라이카 sl의 뷰파인더는 440만 화소이고 액정은 터치 스크린까지 가능하다.
발표한 내용을 볼 때 라이카 Q의 렌즈 교환식 콘셉트도 아니고 소니의 RX1RII의 렌즈교환식 느낌도 전혀 아니다.
이것은 그냥 라이카의 렌즈교환형 디지털카메라의 나아갈 방향이라고 보면 맞겠다.
라이카의 새로운 미러리스 카메라 leica sl의 마운트는 라이카 t의 T마운트도 아니고
전통의 라이카 M 마운트도 아니며 중형카메라 시스템인 라이카 S 마운트는 더더욱 아니다.
그옛날 R 마운트도 아니고 이것은 SL 전용 마운트다.
이 점은 참 얄밉기도 한데 라이카 T를 기껏 만들어놓고 사장시켜버리는 비운의 마운트를 만든 것이다.
고로 라이카t는 절대 사서는 안되는 과도기적 마운트가 아닐까 예측해본다.
하지만 기존의 T, S, M, R 마운트 렌즈를 모두 장착할 수 있는 어댑터가 함께 나온다고 한다.
그러니 명실상부한 라이카의 대표 아니겠나?
그런 의미에서는 플래그십이라는 콘셉트를 적용해도 되겠다.
일단 라이카 SL 전용 렌즈는 24-90mm F2.8-4 렌즈가 나오는데 이것은 손떨림 방지도 달려있다.
이후로 망원쪽 90-280mm F2.8-4와 50mm F1.4 표준단렌즈를 출시할 계획이다.
라이카에서 AF를 꿈꾸고 기변하기에는 조금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소니도 처음 a7을 출시하고 나서 렌즈 기근 현상에 시달렸는데 아직도 밝은 줌렌즈 등이 비어있어서 아쉬운 점이 있기때문이다.
물론 어댑터를 사용하여 소니 a마운트 렌즈를 af로 즐길 수 있다지만 그렇게 되면 너무 커지고 또 제짝이 아닌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단점이 생긴다.
방진 방습이나 바디 신뢰도도 믿을만 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열악한 상황에서는 라이카가 사용하기 매우 어려운 카메라라는 의식이 있었는데 라이카 SL은 방진 방습 쪽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서 반갑다.
가격이 가장 큰 이슈인 것은 어떤 라이카 카메라나 다 마찬가지겠지?
과연 라이카SL 가격 얼마????
라이카 SL 바디 가격만 7,450달러(약 843만원) 정도 될 것 같다.
이것은 역시 전에 예상한대로 라이카 Q와 라이카 M의 중간인 것은 맞혔는데
생각보다 훨씬 무거운 바디라서 라이카 M에 너무 가까운 가격이다.
풀프레임에 바디 손떨방이 들어가있는 소니 a7RII의 무려 두배 정도 되는 고가다.
캐논의 최고 히트상품 오막삼은 중고로 3대 살 수 있겠다.
물론 라이카니까 어쩔 수 없는 가격이지만 라이카 M에 가까운 것은 뭔가 두렵다.
게다가 제일 문제는 라이카 렌즈가 장난 아니게 비싸다는 것이 큰 문제다.
소니의 경우는 24-70 렌즈를 100만원대 초반에 구입할 수 있는데 라이카 24-90mm 줌 렌즈는 무려 4,950달러(약 560만원)이다.
바디는 어떻게 해보겠지만 렌즈가 더 문제 아닌가?
그렇다고 연사와 af로 무장한 라이카 SL을 어댑터 끼우고 mf로만 촬영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그래서 아직은 선뜻 구입하기가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바디 렌즈 합쳐서 1400만원 정도라...
음...
게다가 렌즈는 딸랑 하나 SL마운트 24-90mm.
11월 16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하고
이후 내년 2Q에 90-280mm가 나올 예정이고 또 4Q에 50mm 렌즈가 나올 것이라고 한다.
아무튼 일단 급격한 뽐뿌는 막을 수 있겠다.
사진출처 : 독일 라이카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