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방미 기간 중 김정숙 여사의 패션 외교가 화제였다.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는 아름다운 옷을 선보여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렸다고 극찬을 받았다.
특히 김정숙 여사는 전직 주한대사 부인들과 주한미군 부인들 모임인 '서울-워싱턴 여성협회' 간담회에서 토머스 허버드 전 주한미국대사 부인인 조앤 허버드 여사가 분홍색 겉옷이 아름답다고 칭찬하자 그 자리에서 깜짝 선물을 했다.
대한민국 전통 누빔 장인인 김해자 선생이 만들어준 누빔문화를 대표하는 옷이었다.
사진 및 기사 = 뉴스1
그런데 뉴스1 에서 이상한 부제를 뽑았다.
소탈한 모습이라고 칭찬하는가 싶더니 "배려 차원서 미상징하는 옷 선보였다면... 아쉬움도"라는 이상한 말을 한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이게 무슨 뜻인지 전혀 모르겠다.
뉴스1은 "일각에서는 김 여사가 상대국인 미국을 상징하는 옷차림을 하나 정도 선보였다면 배려 차원에서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나온다."라고 보도했는데 미국을 상징하는 옷을 선보이라는 말이 무슨 말일까?
김정숙 여사는 분명히 양장 원피스도 입었고 한복도 입었고 다양한 배리에이션을 주면서 독특한 한국의 미를 개량한 패션을 선보였는데 여기서 더 어떻게 미국적으로 입으라는 말인가?
'일각에서는'이라고 출처가 불분명한 말로 꼭 부정적인 기사를 내야만 하는 것인가?
김어준 총수는 이 뉴스를 비난하며 김정숙 여사가 리바이스 청바지에 폴로셔츠, 양키즈 모자라도 쓰고 갔어야 하냐고 비꼬는 말을 했다.
또한 먼 길을 온 손님을 맞이하는 집주인 쪽이 배려를 해야지, 집주인 맘에 들려고 손님이 옷을 입고 가야하냐고도 했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 부인이 김정숙 여사를 배려해 한복을 입는 것이 더 타당하지.
어떤 일각에서 그런 의견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트집을 잡기 위한 트집이거나 사대주의,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의 억지 주장 아니겠나?
이렇게 하라는 건가?
박근혜 대통령과는 180도 다르게 김정숙 여사는 미 순방 동안 흰 원피스를 세 번이나 입었고 현지 교민 미용사에게 머리손질과 화장을 맡겼다.
전속 아니면 아무 것도 못하고 거울방 만들고 화장실 변기도 뜯어내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다른 소탈한 모습에 집중했다는 것이 더 정확한 기사 아니였을까?
옷이 안 예뻤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미국을 상징하는 옷을 입으라니... 참나! 할 말이 없다.
뉴스1의 게이트키핑 (뉴스 결정자가 뉴스를 취사선택하는 과정) 과정이 있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