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장 중 사진 좀 찍어보려 그 유명한 필름 느낌의 디지털백 CFV50과 905SWC를 들고 갔다.
베이징에 도착하여 일을 보고 몸 풀기로 천안문에 걸어 갔었다.
그런데 카메라가 이상하다 ㅜㅜ
저속셔터로 찍히면서 노출이 오버된다.
입장료 내고 들어가는 자금성을 이 카메라로 들어갈 것인가?
만리장성도 가야하는데 아득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출 오버는 후보정으로 참 잘 잡아냈다.
이 정도면 그냥 써도 되겠다.
카메라가 오락가락하여 이번에는 노출과 셔터스피드가 맞았다.
참 감동적이다.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다니 참 놀라울 따름이다.
이것이 디지털???
불편한 카메라들을 왜 비싸게 쓰는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다.
원래 말 안 듣는 사람이 가끔 보여주는 미친 존재감에 빠지면 약이 없는 법.
요즘 애들 말로 츤데레라고 한다.
욕이 나올 정도로 츤데레가 대단한 핫셀블라드다.
일단 찍히기만 하면 정말 입이 딱 벌어진다.
물론 개인적인 호불호가 강하다.
이 사진이 뭐가 좋냐고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지만 그래도 이런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말 떨쳐버리기 쉽지 않다.
리코 GR을 서브로 가져갔기에 그나마 살았다.
한 번 비교해보자.
리코GR이 더 좋은데???
라고 대부분 생각하겠지?
그래도 나는 핫셀이 좋다.
핫셀블라드 CFV50, 905SWC 망쳐도 죽지 않는다.
위의 프리셋 받으실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김감독 미친 핫셀> 곧 공개 배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