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전국 어린이 뿐만 아니라 성인까지 사랑하는 중독성 강한 인기 동요 ‘상어가족’을 선거 로고송으로 쓰는 것에 대해 상어가족 제작사가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나섰다. 핑크퐁 상어가족송은 한 번 들으면 하루 종일 '뚜루루뚜루'를 따라 부르게 되는 치명적인 반복송이다.
핑크퐁 상어가족송
스마트스터디 법적 대응, 출처:www.smartstudy.co.kr
상어 가족 제작사 스마트스터디는 26일 홈페이지에 “우리 아이들의 교육과 즐거움을 위해서 ‘상어가족’을 비롯한 4000여 편의 핑크퐁 동요를 만들었다”면서 “저희는 ‘상어가족’을 비롯한 아이들의 동요가 어른들의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공지를 올렸다.
따라서 상어가족송을 자유한국당이 쓰지 말 것을 요청했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못들어보신 분들을 위해 우선 상어가족송을 선사한다. 뚜루루뚜루 중독은 책임 못짐.
상어 가족 | 아기 상어 | 동물동요 | 핑크퐁! 인기동요, 뚜루루뚜루 동요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선거송
"한국당 뚜뚜루 뚜뚜루, 기호 2번 엄마 바램 뚜뚜루 뚜뚜루, 건강한 뚜뚜루 뚜뚜루"
상어가족송은 어린 아이들이 무한 반복 시청하면서 현재 이 동영상 하나만으로도 5천6백만건을 넘어섰다.
아이가 없는 어른들에게는 코미디빅리그를 통해 많이 알려졌고 특히 무한도전 박명수, 정준하가 코빅 출연 도전을 하면서 아기상어송을 불러야한다는 내용이 방송을 타면서 전국민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Comedy Big League 하와 수, #기대해 #두고봐 #끝났어.. 171217 EP.245
자유한국당은 원작자로부터 허락을 받고 사용한 것이라고 밝혔는데 ‘Baby Shark’의 원저작자인 미국 동요작곡가 조니 온리(Johnny Only)로부터 받은 메일을 공개했다.
메일에서 작곡가는 "나는 나의 아기상어송 버전에 대한 저작권을 가지지 않기로 선택했습니다."라며 "따라서 당신은 아무런 저작권 침해없이 나의 버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는데 이 와중에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상어송을 저작권 없이 오픈한 작곡가도 칭찬 받고 있다.
하지만 원작자가 허락했다고 하더라도 국내에서 판권을 가지고 있고 또 국내에 널리 알린 제작사의 허락없이 선거송으로 리메이크하는 것은 또한 어떤 결론이 날지 궁금하다. 특히나 아이들이 사랑하는 상어송을 자유한국당이라는 보수당이 쓰는 것에 대해 부모들의 항의가 거세다고 제작사는 밝히고 있다.
한국당은 아기 상어송 이외에도 동요메들리(작은별, 인디언, 머리어깨무릎발), 사랑의 배터리 등 4 곡을 제7회 동시지방선거 로고송 ‘정당용’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비용에 대해서는 지난 홍준표 대표 대선 당시 마마무의 '음오아예' 등 8곡을 쓰는데 1억원을 넘게 지불했다고 한다.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 한 곡만 사용료가 1천만원이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 공짜로 상어송을 쓴다는 것은 포기하기 쉽지 않은 대박 전략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송으로 촛불집회송을 선택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