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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지지자가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지지하는 코믹한 상황

GeoffKim 2018. 5. 8. 07:56


최악의 상황에서도 늘 선거에서 승리했던 유독 선거에 강한 남경필 경기도지사.

아들이 군대에서 후임의 엉덩이에 자신의 중요부위를 비비고 일병의 중요 부위를 건드렸다는 의혹에도 끄떡없었고

군인권센터에 의해 남경필 아들이 50회 정도 폭행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도 역시 멀쩡했다.

지난 2월 남경필 아들은 마약 밀반입과 투약 혐의로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났는데도 역시나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남경필 도지사의 위기 돌파 능력은 최고 수준으로 머리도 좋고 운도 따른다.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을 거쳐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와 6.13 지방선거를 치른다.

정말 똑똑한 정치인 아닌가?

그러면서 남경필 지사의 주장은 항상 보수 대혁신이다.

이번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면서도 고사 직전의 위기에 빠진 보수를 일으켜 세우려 보수의 본가인 자유한국당의 혁신을 위해 들어간다고 뜻을 밝혔다.

결국 남경필 도지사의 포지셔닝은 늘 보수의 힘을 이용하면서도 보수 혁신을 주장하며 합리적인 주장을 펼친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도 역시 선거의 신은 남경필을 지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더불어 민주당 당원들이 쪼개져서 자기들끼리 싸우며 이재명 후보를 헐뜯고 있다.


이재명 부인 김혜경


지난 대선에서 손가락혁명군이라고 불렀던 이재명 적극 지지자들의 과도한 행동을 미러링이라도 하듯 이재명 후보를 이읍읍이라고 부르며 과거 대선에서 수없이 나왔던 형수 욕설 녹취와 혜경궁 김씨 의혹을 제기하며 이재명 부인의 트윗 내용을 비난하고 있다.

이재명 일베 회원, 이재명 전과 사실 들을 홍보하는 것이 자유당원이 아니라 오히려 민주당원이다.

물론 문파, 노사모로서, 김대중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트윗 내용과 일베 활동이 사실이라면 나 또한 절대 용서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을 지지하지는 않는다. 

대안 없는 자살골, 초가삼간을 태우는 짓은 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이재명 부인, 아들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사람들이 남경필 도지사를 뽑겠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역시나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선거 불패의 신화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 중 일부 문파의 열성적인 이재명 죽이기가 

남경필 살리기에 도움이 된다면 

그것은 결국 문재인 죽이기에 가담하는 꼴이 되는데 그걸 모르고 있다.




남경필 지사는 현재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맹비난하며 공격하고 있는데 남경필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성적표가 낙제점이다. 지금 우리 경제는 정부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일자리 감소→물가 상승→내수 감소→경기 하락'이란 악순환 구조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중·저소득층과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와 일자리 감소에 따른 취업 시장 환경은 매우 악화됐다"며 "우리 경제는 하루가 멀다하고 곳곳에서 빨간불이 켜져 있다"고 했고  "실업률, 물가상승 등 내수시장은 물론 수출시장까지 감소로 돌아섰다. 정부 정책이 우리 경제 시장의 몸에 맞지 않는다면 바꿔야 한다. '좋은 의도'만으로 경제를 살리기 어렵다"며 "지금도 늦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는 당장 경제 정책을 원점에서 다시 설계하라"고 공격했다.


지난 7일에 남경필 지사는 드루킹 특검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꼬인 정국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여당은 댓글 조작 특검을 수용하고, 야당은 정부의 북한 비핵화와 남북 평화 정착 노력에 협조하자"고 말했다.


선거의 신이다.

박근혜 탄핵 전의 보수층을 그대로 끌고 오려는 밸런스 있는 전략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사람들이 지금 공격해야 하는 것은 이재명인가? 남경필인가?


생각해보면 참 코미디같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