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터키에서 마지막 여행...
여자들이 제일 좋아하는건 역시 쇼핑!
우선 그랜드 바자르로 향했다.
이집트 바자르와 함께 가장 유명한 시장인데
사전 답사를 해본 결과 이집트 바자르는 현지인이 많고 좀더 실생활에 가까운 물건이 많고
외형도 상당히 올드하다.
그에 비해 그랜드 바자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고 촬영하기에 넓어서 편하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시장이다.
내 성격에는 이집트 바자르가 더 맘에 들었지만 여러가지 여건을 고려했을 때
그랜드바자르가 좋겠다고 판단,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실내 시장을 향했다.
60여개의 미로같은 통로로 되어있고 천정이 있는 실내시장인데
그 규모가 엄청나다.
하루에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이스탄불이 지리적으로 동서양이 만나는 곳이다보니 무역이 활성화되었고
이 시장을 통해 그동안 수많은 물건과 감정이 교류했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 벅차다.
이 세계사적으로 벅찬 가슴을 깨는 그녀들의 한마디!!!
시장은 입구보다 안쪽으로 들어가야 싸다!!! 켁~~~
그리고 너무 비싸다고 하고 돌아서면 붙잡는다 ㅜㅜ
인류문명의 감흥을 느끼기도 전에 그녀들의 현란한 쇼핑기술이 시작된다.
사실 이 때부터는 연출이 필요없다.
두 사람에게 우리돈으로 만원정도를 주고 누가 더 알뜰한 쇼핑을 해오나 보자고 했다.
만원이라는 돈에 상당히 감사해한다 ㅎㅎㅎ
여행이니까...
그리고 쇼핑이니까
괜히 설레는 시장 구경이 시작된다.
그랜드 바자르에는 금,은 세공품 등 각종 보석들과 공예품, 특산품, 카페트, 향신료, 그릇 등
다양한 물건들이 있다.
두 사람이 따로 흩어져 쇼핑을 하는데
물건 값 흥정하는 기술이 장난 아니다.
심한 것은 50만원 짜리 카페트를 5만원까지 깎는 기술을 차현정이 선보였다.
이건 거의 흥정의 여신 수준이다.
영어도 제법 구사한다.
플리즈, 디스카운드...
플리즈...
플리즈...
몇번의 플리즈와 눈웃음에 터키 상인들 넋이 빠진다.
20유로짜리 물담배 모양 기념품을 계속 흥정하더니
결국 사진 한장 찍어주고 8유로에 샀다 ㅎㅎㅎ
아저씨 그래도 참 좋아한다.
터키 사람들 한국 여자 정말 좋아한다 ㅜㅜ
추근대는 터키 남자를 못만났다면 분명 그 여성분은 심각함을 느껴야 할 정도이다.
우리 작가는 길을 가다 엉덩이 만짐을 당했는데
오히려 기분 좋아하더라... 그동안 추근대는 남자가 없어서 스스로 걱정했었단다 ㅜㅜ
한편 우리의 김성은은...?
터키의 국기를 닮은 귀걸이.
김성은도 흥정에서 지지 않았다.
정조국 선수 주려고 예쁜 체스를 보고 있네.
촬영 내내 조국을 그리워하는 애국자, 김성은 ^^
체스판이 참 예쁜게 많았다.
김성은은 20유로짜리 커피잔 세트를 18유로로, 오히려 점원이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한국말도 잘해서 터키 청년이 계속 '우리집 억수로 싸요'라고 외친다.
그러면서 '징그러워, 징그러워'를 연발하더니 결국은 10유로로 반값에 샀다.
청년은 부끄러운 듯 포유하면서 찻잔을 건넨다.
저 표정을 못본 척 할 수 있는 남자는 많지 않으리라 ㅎㅎㅎ
터키라 그런지 터키석이 많이 보인다.
터키에서 잡귀를 몰아낸다는 <악마의 눈> 모양의 액세서리도 많았다.
김성은은 어떤 아저씨가 공짜로 악마의 눈 브로치를 선물했다.
시장에서 창피하게 "프리, 프리!!!" 외치며 돌아다니는 모습이 귀엽다.
악마의 눈 모양
여자들 쇼핑하는거 잘 쫓아다녀야 점수 얻는다는데
남자들에게는 상당히 힘든 일이다.
재밌는 얘기~~~
남자는 수렵, 육고기 잡고 물고기 잡는 습성이 배어있고
여자는 채집, 나물 캐고 주로 뭔가를 찾으러 다니다보니...
여자가 쇼핑에 강하다는 믿거나 말거나하는 이야기가 있다.
성은, 현정님이 얼마나 물건 값을 잘 깎는지 동영상으로 직접 확인하세요
김성은과 차현정의 크루즈 여행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