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뉴스 리뷰

김제동의 욕설과 김여진의 눈물

GeoffKim 2011. 6.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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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름다운 욕을 들어본 적이 없다.

욕들이 꽃이 되고, 비료가 되고, 축제가 된다.

어떤 어른들은 젊은이들의 함성을 철없다고 하고

어떤 어른들은 우리집에 대학생이 없으니 내 세금 축내지 말라고 한다.

또 정치를 직업으로 하는 어떤 어른들은 "이때다!"하고 밥숟가락 얹는다.

그들에게 보내는 아름다운 욕설에 가슴이 뜨거워진다.
 









웃으며 즐겁게 투쟁을 하자는 말이 잘못들으면 장난으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그의 말에는 청춘의 의무이자 권리인 자기주장의 말들을 몽둥이로 때려잡을까봐

걱정하고 있는 어른의 마음이 숨어있다.




쉽게 설명할테니 조금만 더 관심과 시간을 투자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






김여진이라는 배우가 왜 연기나하지 데모하는데 참가하냐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거다.

관심이 없으니 그냥 친구가 데모하는데 찾아갔나보다 생각하겠지만

그게 그렇지가 않다.




35미터 고공 크레인에서 홀로 160여일을 농성하고 있는 김진숙씨는

트위터에서 만난 김여진씨의 친구다.

줄여서 트친이다 ^^



근데 소름끼치는 것이...

김진숙씨가 현재 올라가있는 85호 크레인은 지난 2003년 한 노동자가 올라가

129일동안 홀로 농성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곳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들은 김여진씨가 그냥 모른체 할 수 있었을까?



희망버스를 타고 그녀를 응원하러간 시민들 1000여명을 경찰은 막았고

김여진씨를 체포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김진숙씨는 왜 거기 올라갔는지가 궁금할거다.


한진 중공업은 경영난의 이유로 170명의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하지만 이상한 것이 있다.

2009년 자료를 보면 조선부문 영업이익율 15.5%로 삼성중공업 6.1%, 대우조선 5.5%, STX 2.4%보다

훨씬 높다고 나온다.

2010년도 13.7%로 다른 조선소보다 2-3배 정도 높은 영업 이익율을 기록했다.

2009년 임금을 보면 놀랍게도 다른 조선소보다 60-70% 낮은 것으로 나온다.



근데 이유가 뭔가?

한진중공업은 저렴한 인건비 때문인지 필리핀 수빅조선소로 공장을 옮기기 위해

돈을 퍼부었고 그 이자비용이 2009년에 급격히 늘어나 1,900억원에 이르렀다고 한다.

또한 건설부문의 빚을 조선소에서 번 돈으로 갚았다고 한다.




이제 대충 뭔지 아실거다.

결국 부산 영도 조선소 노동자들을 정리해고하고 수주를 필리핀으로 돌리는거다.

그러면서 발표는 2년째 수주를 받지 못했다고 하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정리해고를 단행한 다음날 회장과 임원진들에게 174억원의 주식배당을 했다.

http://www.vop.co.kr/A00000406686.html




자, 이제 결론 들어간다.

1.
등록금을 반값으로 해달라고 주장한다고 그렇게 될 것인가?
공부해서 장학금 타면 된다고 생각하나?


2.
정리해고는 법적으로 문제 없으니
헛 고생하지 말고 크레인에서 내려오라고 말하고 싶은가?







세상이 옳지 않게 돌아간다면.



인권이 존중받지 못하고

자신의 주장을 펼칠 자유가 없는 나라가 되어간다면

싸워야하지 않겠는가?





조금 전에 들어온 따끈 따끈한 소식을 전한다.

1.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대학 등록금을 학교 적립금으로 전환하는 것을
제한하는 방안을

이번 달 임시국회에서 법제화하기로 했다.


2.
국회 환경노동위는 한진중공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이 회사 노사양측을
22일 전체회의에 출석시키기로 했다.

자진 출석을 거부하면 27일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반값이 안되더라도.....

전원 복직이 되지 않더라도...

세상은 움직이고 있다.




누가 세상을 움직였는지 아는가?

어른들이 쓸데없는 짓이라고 말했던 트위터와 1인 미디어에 의해,
그리고 연기나 하라고 욕하던 소셜테이너 연예인들에 의해,

그리고

우리의 미래인 젊은이들에 의해 세상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