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에서 아주 재밌는 여론조사를 했다.
얼마전 MBC의 공영성이 SBS보다도 못한 것 같다는 글을 포스팅했는데
그것이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었던 것이다.
국내 언론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조사 대상자의 81%가 KBS의 정치적 편향성 정도가 높다
("높다" 52.4%, "매우 높다" 28.6%)고 평가했고
MBC도 80.9%로 정치 편향성 정도가 높다
("높다" 57.1%, "매우 높다" 23.8%)라는 의견이었다.
정치 편향의 이유에 대해서는 친정부 인사들이 언론사를 장악했기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오히려 SBS의 정치적 편향성이 57.1%가 높다
("높다" 50%, "매우 높다" 7.1%)라고 답해
KBS, MBC보다 정치 편향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언론학자들의 대부분(85.7%)은 정치적 중립성을 깨뜨리는 원인인
사장 임명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또한 KBS의 수신료 1,000원 인상에 대해서는
'수신료 즉각 인상'에 긍정적으로 답한 사람은 26.2%에 불과하고
"공영성 강화 조치 이후 인상해야 한다"에 답한 사람이 57.1%,
"인상하지 않아야한다"가 11.9% 나왔다.
요즘 물가가 워낙 올라서 시청 수신료 1,000원 인상은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사실 정부 홍보와 이명박 찬양 일색의 현 KBS 방송이기에
그 거부감이 더욱 심한 것 같다.
1979년 12월 12일, 군인 전두환은 박정희에 이어 또다시
총칼로 대한민국을 집어 삼켰고
80년 곧바로 언론 장악을 시작했다.
언론 통폐합과 언론인 강제 해직을 단행해 우리의 언론을
정부의 개로 만들었다.
당시 '땡전뉴스'라고 해서 9시 땡하면 뉴스에서
'전두환 대통령은...'으로
뉴스를 시작했다는 말이 유행했다.
이후 민주화를 통해 수많은 희생을 치르고 얻은
언론의 자유를...
우리는 계속 잃어가고 있다.
이제... 뉴스는 SBS라는 말이 나오게 될지도 모르겠다.
leica m9, 35summarit 6b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