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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무상급식 주민투표 승리하면 대통령 출마하나?

GeoffKim 2011. 8. 1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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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은 그것이 알고 싶다 MC 출신답게 말을 참 잘한다.
강남 아줌마들이 과연 좋아할만하다.

SBS 시사토론에서 오세훈 VS 곽노현, 무상급식 주민투표 논란을
다뤘는데 역시 오세훈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화와 타협이 없이, 밀어부치는 추진력은 이명박 대통령과
참 많이 닮았다.

부자들의 이야기만 듣지 않고 가난한 자들의 이야기를
귀기울였다면 참 좋은 시장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박정희, 전두환 곁에 좋은 친구들이 있었다면
그렇게까지 심하게 폭력적으로 정치를 했을까 드는 생각과
다르지 않다.


10년이면 무상급식에 5조억원이 들어가는 것을
180여억원의 투표비용으로 막겠다는 결연한 의지는
장군과도 같이 의연하고 결연하다.
분명 그 눈빛은 전쟁을 나가는 장군이다.



망국적 포퓰리즘을 막아내고 예산을 지키겠다는거다.


심지어 같이 나온 변호사는


어차피 아이들끼리 아파트 어디 사는지, 옷을 뭘 입는지,
시계를 뭘 차는지 보면 누가 부자인지, 가난뱅인지 다 안다고,
그냥 현실을 어려서부터 깨닫고 이겨내는 것이 민주주의란다.



그걸 말이라고 하는지 참 서글프다.


이런 어른들이 이끄는 세상을 사는 우리 아이들이
불쌍하고 미안하다...


사실 제일 이상한건 예산관련 문제를
왜 주민투표로 결정하겠다는건지 모르겠다.

주민투표를 하는데 왜 대통령 불출마 선언을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이번 투표에서 성공하면 거꾸로 대통령 출마하겠다는 말인가?

그렇지...
어차피 이 투표에서 패배하면 대통령 선거에서는 가망 없으니...


그래...



이제 사람들은 더 이상 아이들의 밥상을 기억하지 않는다.
잊은지 오래다.
보수와 진보의 싸움으로,
정치적으로 이 투표를 해석하고 있다.


우리는 아직 좌익, 우익을 논할 나라가 못된다.

빨갱이에게 어머니, 아버지가 살해당한 자식이 아직 살아있는데
어찌 우익을 욕할 수 있겠는가?

일제 앞잡이 노릇을 한 매국노와 그 자식들이 아직도 떵떵거리며
살고 있는데 어찌 좌익을 욕할 수 있겠는가?


그들이 모두 죽고 나서야 우리는 좌익과 우익을 말할 수 있다.


지킬 가치가 있어야 보수가 존재하고
대화와 타협이 열려 있어야 진보가 존재한다.

아직은 우리에게 양쪽 다 너무 설익고 초보자 수준 같다.


애들 밥 먹는 것 가지고 오버하지 말자!

특히, '급식 하나 해결된다고 차별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식의
막말은 '아이들 복지는 포기했다'는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

'세상이 온통 차별인데 어려서부터 현실을 직시하고
어떻게 하면 친구를 짓밟고 올라설 수 있는지를 빨리 배우는 것이
낫다'라고 하는 것은 어른으로서 해서는 안되는 말이다.


아이들의 가능성에 부와 빈이 존재하는가?

현실은... 
아버지가 부자면 자식도 부자고
아버지가 가난뱅이면 자식도 가난뱅이일 확륙이 높지만
그걸 꼭 그렇게 어린 아이들에게 각인시켜야 하나?


세상이 꼭 막장 드라마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