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국밥을 먹으러 갔었다. 홍대 쪽에 아주 맛있는 돼지국밥 집이 있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찾아갔다. 7천원짜리 수육 백반을 시켰는데 돼지 수육과 국밥이 함께 나온다. 돼지 국밥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부추다... 부추를 넣고 새우젓을 쫌 넣으면... 최고다!!! 얼큰한 맛을 좋아하면 고추장을 섞으면 그야말로 맵고 구수하다. 이렇게 맛있는 식사를 하고 있는데 뒷테이블에서 5.18에 대해 시끄럽다. 젊은이들에게 50-60대 아저씨가 큰소리로 연설을 하는 중... 광주 사건은 폭도들이 무기를 탈취해서 먼저 발포하는 바람에 일어난 사건이란다. 돼지국밥을 먹으러 간 날이 5월 18일이었다. 얼굴이 화끈거리며 나중에는 피부가 터질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돼지국밥 뚝배기를 그 쪽 테이블에 던지고 싶은 충동... 역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