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다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정말 그렇더군요... 사물과의 관계가 아닌 이상, 사람의 관계에서는 무조건 이별이 따라오더군요. 태어나서 처음 사랑이란걸 했었을 때... 그 때가 아마 군대를 갔다와서 복학하기 전 짧은 겨울이었을겁니다. 군대가기전 학교에 노래패를 만들어 놓고 끌려가듯 군대를 갔다왔는데 학교 앞 까페에서 우연히 노래패 후배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 보는 후배들과 인사를 시키며 제가 만든 노래패 회원들이라고 합니다. 참 묘한 느낌이었습니다. 그 예쁜 후배들 안에 저의 첫사랑이 있었습니다. 강한 아이였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보다 더 사랑한 타인이었습니다. 그냥 단순히 만나면 즐겁고 행복한 사이가 아니라 불명확한 저의 미래와 고뇌들을 보듬어주는 그런 관계였습니다. 할 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