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 31

우리동네 막걸리집 <어설픈집>

누가 이름을 붙였는지... 참 어울리는 우리동네 막걸리집 그 이름 이모 한분이 작은 주방에서 뚝딱 뚝딱 음식을 만든다. 꼭 엄마가 만들 듯... 웃기는건 벽에 낙서들이 써있는데 보통 대학가의 음식점에는 젊은이들의 낙서가 보이는데 여긴 순 아저씨들이 적어놓은 글씨들이다. 저런 고운 손매에 밍크코트를 입은 여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내가 이런 집을 좋아하니 저 분도 어쩔 수 없다. 근데 의외로 되게 좋아하더라... 집에서나 먹을법한 무채 반찬과 김칫국... 그리고 막걸리... 참 놀라운건... 벽에 붙은 메뉴 중에 안되는게 태반이다. 그날 그날 이모 마음대로 알아서 메뉴가 바뀐다. 메뉴에 없는 것도 레시피만 얘기하면 바로 옆에서 만들어 준다 ㅎㅎㅎ 정체 불명의 빈대덕이다. 감자를 채 썰고 청..

깐느에서 만난 무서운 음식들

여행의 즐거움, 현지인들이 가는 시장에 가보는 것입니다. 아, 그래서 남대문에 중국인들이 많구나 ㅎㅎㅎ 근데 진짜 여행은요, 진짜 시장에 가봐야돼요. 외국인 들이 많이 찾는 유명한 시장 말고요 동네 시장... 거기서 맛있는 길거리 음식도 먹고 반찬가게 같은 곳에서 그들이 먹는 양배추 요리도 사다가 먹고 ㅎ 깐느 시장에서 만난 무서운 녀석들입니다. 먼저 무서운 빵!!! 어우, 무섭게 생겼죠? 하지만 정말 맛있어요. 요 샌드위치도 상당히 맛있죠. 근데 좀 무섭게 생겼죠? 얘는 정말 무섭습니다 ㅜㅜ 우리나라 사람들 개 먹는다고 뭐라 하더니 어유 징그러워... 족발도 상당히 무서운데요 ㅜㅜ 아! 저 발 좀 봐요, 너무 무섭죠? 켁, 징그럽다 ^^ 이렇게 사는군요. 시장에 가면 그 사람들이 뭘 먹는지도 알 수 있..

프랑스 깐느 속에 퐁당 빠지다

전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어마 어마하게 사랑합니다. 이유가 정말 정말 웃깁니다. 전 어렸을 적, 미국적인 느낌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미국에 처음 가봤더니 제가 꿈꾸던 나라가 아니더란 말입니다. 제가 꿈꾸던 톰소여, 허클베리핀, 플란다스의 개, 하이디, 빨강머리 앤... 뭐 이런 예쁜 만화들의 나라가 저는 미국인줄 알았습니다. 원래 어렸을 땐 우리나라, 아니면 미국... 뭐 이럴 때가 있었습니다. 근데 미국을 가보니 미국은 샌프란시스코 같이 예쁜 곳도 있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마치 코스토코 같았습니다 ㅋㅋㅋㅋ 깡통, 공장, 거대하고 아기자기보다는 실용... 철사와 파이프로 엮은 울타리... 제가 꿈꾸던 곳은 미국이 아니라 유럽이었습니다. 참 저도 바보 같죠. 제가 어려서 보고 자란 만화는 모두 일본 만..

사진찍는걸 부끄러워하는 사람들 보시오

코닥에서 만들었던 최신기종 SLR/C라는 놀라운 카메라가 있습니다. 그 옛날 1:1 풀프레임을 만들었던 코닥의 기술이 놀랍습니다. 그 카메라로 담아봤습니다. 사진 찍는걸 부끄러워하는 사람들... 사진 찍는 사람도 힘들고 찍히는 사람도 힘들고... 자신은 원래 사진 안찍는다고... 죽어도 싫다고... 근데 참 이상한건요... 그 사람들이... 사진 보여달라고 가장 보채요...ㅎㅎㅎ 보여주면 은근 좋아해요 부끄러운 듯 웃는 친구들을 찍는 일은 힘들지만 참 즐겁습니다. 프로모델처럼 멋지지는 않지만 약간은 부끄러운 듯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뻐요... 인물사진 스타일 국내도서>취미/레저 저자 : 이성균 출판 : 조형사 2010.05.10상세보기

코닥SLR/C를 중심으로 DSLR 선택에 관해서

글씨가 잘 안보이시면 본문 클릭해서 보세요 오랜 사진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카메라가 무어냐고 묻는다면 난 단연 코닥의 slr/c를 이야기할 것이다 그 어떤 카메라로도 비슷한 사진을 찍을 수 없는 카메라... 콘탁스 ND와 함께 가장 강렬한 이미지를 남긴 카메라 코닥 SLR/C를 중심으로 카메라 선택에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을 드리고자 작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