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는 아들이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 당연한 얘긴가? 엄마는 아들이 어떤 분야에 재능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것도 당연한가? 아이들의 재능은 이상하게도??? 대부분 엄마가 바라는 분야에서 발결된다. 추워 죽겠는데 마인드스포츠에서 하는 체스대회에 두 아들과 다녀왔다. 정말 비좁고 피난민이나 포로 수용소 같은 곳에서 한국대회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경기가 치뤄졌다. 여기 참가하실 분은 필히 거적때기 같은 걸 가져가야 뒷쪽에 웅크리고 앉아 있을 수 있다. 근데 밟힐 수 있으니 항상 사람들의 발길을 조심해야 한다. 체스대회... 5번의 경기를 치뤘다. 3번 지고 2번 이겼다. 초반에 계속 지고 나오는 겸연쩍은 아들의 표정이 참 보기 좋다. 엄마에게는 승리가 중요하겠지만 아빠에게는 패배가 중요하다. 승리의 기쁨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