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TV 프로그램 리뷰

냉장고를 부탁해 환상의 소유,예원편, 포맷이 벌써 해외에서

GeoffKim 2015. 3. 10. 03:20

냉장고를 부탁해 

jtbc의 예능 프로그램이 모두 만만치 않다.

대한민국 예능의 자존심, 주철환 사장이 책임지는

jtbc의 예능,

물론 보도 역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손석희 사장이

책임지니 jtbc가 점점 그 옛날 권력에 의해 사라졌던 tbc의 전성기를

다시 누릴 것이라는 그들만의 주장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듯하다.


특히 전혀 신경쓰지 않았던 냉장고를 부탁해,

이건 내가 관심없는 요리 프로그램이라 생각하고 보지 않았는데

하도 검색어에 올라오고 기사화되니

도대체 뭐길래 하고 오늘 처음 시청했다.


그리고 다시보기로 예원과 박준형, 문희준 편까지 찾아봤다.



이 프로그램 재밌다.

단지 재밌는 수준이 아니라 포맷적으로 상당히 세련되고

새롭다.


물론 일본 프로그램 중에는 상당히 많았던 스타의 집이나

OL 여성의 집을 뒤집어 까는 포맷,

거기에 항상 백미가 냉장고를 뒤집는 것이었는데

그 콘셉트와 요리 토크쇼를 섞으니

완전히 새로운 포맷이 탄생했다.


예를 들어 스타가 주문하는 요리를 스튜디오에서 한다면

그게 뭐 그리 재밌겠나?


그리고 스타의 냉장고만 뒤지면 섭외를 어떻게 감당하고

방송시간을 뭘로 채우겠는가?


그래서 이 포맷이 상당히 훌륭하다.


스타의 냉장고를 확인하여 그 안에 있는 다양한 아이템에서

스타들도 우리 냉장고와 크게 다르지 않구나라는 공감과

심지어 예원의 콩자반에는 곰팡이까지, 그리고 유통기한이 3년이나 지난

다양한 음식들... 뭐 그런 것들을 공개하는 재미가 있다.


아쉬운 것은

소유의 냉장고는 재미보다는 감탄을 줬다.

그래서 예원이 좀 ㅜㅜ

하지만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있는 것이니까.


소유의 경우는 해감 중인 모시조개와 벌집 꿀, 유기농 달걀, 

인삼 떡갈비, 양념 조기, 매생이 전 등이 있었는데

특히 놀라운 것은 김치요리를 위해 김치 국물만 따로 담아놓은 페트병까지

셰프들도 모두 놀랐다.


전문가가 세팅해준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있지만

원래 이런걸 잘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ㅋ


아무튼 그렇다고 해서 예원이 너무하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예원은 되게 친밀하고 정겹다라고 보는 것이 좋겠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로 쉐프들이 요리를 한다.

그래서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제목.







물론 쉐프 역시 최고의 셰프와 함께 인턴 셰프,

오디션에서 1등한 셰프 박준우,

그리고 찌질의 역사 웹툰 작가 김풍, 홍석천 등 

딱딱하지 않은 셰프들로 구성하여

보는 재미가 있다.


최현석 셰프는 엘본 더 테이블 레스토랑을 하는데

직접 가본 레스토랑에서는 큰 감동을 받지는 못했으나

굉장히 다양한 아이디어 요리가 있었다.







또 샘킴은 보나세라 레스토랑에서 만날 수 있는데

서울 강남에서 꽤나 유명하고 

예전 드라마 파스타 촬영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재밌는 사람은

이번에 김풍 셰프는 와풍주니어버거를 만들었는데 ㅋㅋㅋㅋ

카스테라를 주먹으로 쳐서 빵을 만들고

스팸으로 패티를 만들었다.




찌질하지만 자취하면서 먹는 야매 요리의 대가인 것이다.


그리고 심지어 소유편에서는 허세프라고 불리우는

최현석 셰프가 기타를 치며 소유와 노래까지 불렀다.


 



또 하나의 빛나는 포맷적 요소가 제한된 시간내에 요리를 하는 것이다.

이전에도 토크쇼에서 참참참이나 해피투게더에서 밤참요리를 했었는데

모두가 다 기본적인 시청률은 나왔었다.

그만큼 의식주는 인간에게 가장 흥미로운 주제이며

먹거리는 그 중 가장 큰 관심사다.



왜냐하면 옷을 사는 일, 집을 사는 일,

좋은 집을 구경하고 좋은 옷을 입는 것은

매일 한번씩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먹는 것은 매일 세번 정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생각하니

일단 시청률에서 음식은 늘 기본을 하는 것.

먹방도 그래서 늘 관심 요소가 있고.




매운 요리와 인스턴트 요리,

우리 집에 있는 요리 재료로 일류 레스토랑 음식이 나오는

과정을 스릴있게 지켜보는 과정.




그래서인지 한국에서도 이제 뜬 프로그램이

해외에서 먼저 반응이 오고 있다.

포맷을 사겠다는 해외 방송국들의 제의가 있고

관계자에게 듣기로는 벌써 몇군데와 얘기가 잘되고 있다는 얘기다.


잘만든 포맷이다.

냉장고를 부탁해, 못 보신 분들은 한번 보시면

이상하게 빠져든다.


특히 정형돈과 김성주의 조합이 매우 좋은데

김성주가 요즘 하는 방송은 거의 정점을 찍고 있다.

아마도 아빠 어디가가 끝나고 시간적인 여유가

그의 에너지를 풀 충전시켰나보다.


소유의 마지막 결정 부분에서 약간 논란의 여지가 있었지만

그래도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재미로 보아 넘기기로 한다.


김성주 진행 정말 화려하다!

냉장고를 부탁해, 강추!!!

사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보나세라 홈페이지, 김풍 웹툰 찌질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