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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DII-39] 승리보다 중요한 패배, 마인드스포츠 올림피아드 체스 한국대회

. 엄마는 아들이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 당연한 얘긴가? 엄마는 아들이 어떤 분야에 재능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것도 당연한가? 아이들의 재능은 이상하게도??? 대부분 엄마가 바라는 분야에서 발결된다. 추워 죽겠는데 마인드스포츠에서 하는 체스대회에 두 아들과 다녀왔다. 정말 비좁고 피난민이나 포로 수용소 같은 곳에서 한국대회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경기가 치뤄졌다. 여기 참가하실 분은 필히 거적때기 같은 걸 가져가야 뒷쪽에 웅크리고 앉아 있을 수 있다. 근데 밟힐 수 있으니 항상 사람들의 발길을 조심해야 한다. 체스대회... 5번의 경기를 치뤘다. 3번 지고 2번 이겼다. 초반에 계속 지고 나오는 겸연쩍은 아들의 표정이 참 보기 좋다. 엄마에게는 승리가 중요하겠지만 아빠에게는 패배가 중요하다. 승리의 기쁨과 ..

대한민국 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를 기억하라! 강원도청 사성근 선수

. 대한민국 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 그 주인공들을 한명씩 소개하려 합니다. 오늘 첫 선수로 사성근 선수를 소개합니다. RW (라이트 윙), 8번 사성근 선수, 강원도청 소속입니다. 45세로 국가대표 맏형입니다. 나이는 제일 많지만 의외로 귀여운 면이 많습니다 ^^ 제가 보기엔 슬레지 하키계의 김병만입니다 ㅋㅋㅋ 체력적으로 젊은 선수들보다 많이 떨어져서 틈만 나면 누워있는 모습이 목격됩니다. 하지만 얼음 위에서는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합니다. 태어난 지 9개월 만에 소아암으로 두 다리를 전혀 쓰지 못하게 되고 금은 세공을 하다가 2002년 아이스슬레지하키팀을 주인공으로 한 방송을 보고 피가 거꾸로 솟으며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서른 살이 넘은 나이에 썰매를 ..

M9,VISOFLEX III/ 하얏트 리젠시 인천 토요일 런치 뷔페

. 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점심 뷔페가 좋아졌다. 물론 저녁 뷔페도 일식 코너가 분리되어 더 좋아졌다. 오늘은 토요일 점심에 라이카 비조플렉스 접사렌즈 65미리와 함께 가보자. 메인 요리를 선택하고 뷔페를 이용할 수 있는데 저녁 뷔페에 비해 생략된 음식이 많다. 그래도 샐러드 바라고 생각하면 최상의 선택. 북경식 오리부터... 중식 섹션과 피자, 해산물 쪽 일부, 그리고 디저트 뷔페가 있다. 중식 쪽에 있는 깐풍 게살. 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수프는 국내 호텔 중에서 1, 2위를 다투는 명품이다. 바닷가재와 대게는 꽤나 좋다. 뷔페에서 게를 먹는다는 것은 꽤나 퍽퍽하고 괴로운 일이지만 하얏트 리젠시 인천에서는 약간 다르다. 짭조름 국물이 있어 퍽퍽하지 않다. 대부분의 뷔페에서 대게는 오양맛살보다도 못한 대나..

여행의 기술 2012.01.02

POE의 물렁곈에게 손을 내밀다! /라이카m9,35summilux

중학교 때 이선희를 보고 가슴 설레던 것 외에는 연예인을 보며 다른 감정을 느낀 적이 없었습니다. 회사 송년회를 하러 작은 바에 갔는데 우연하게 10센치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노래 참 잘한다'라는 생각 외에는 별 다른 감흥이 없었습니다. 관심은 오히려 저 볶음밥의 노른자를 터뜨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에 더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도 먼저 손을 내밀 수 있을 정도로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습니다. 제 눈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POE라는 그룹의 물렁곈이라는 뮤지션입니다. 가슴이 뜁니다! 소녀시대, 카라, 2NE1을 봐도 아무 감흥이 없던 저에게... ㅜㅜ 그녀는 연예인입니다. 악수를 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제가 탑밴드를 보다가 처음으로 그녀를 위해 문자를 날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연예인과 촬영을 하고 ..

[gh2]홍시 먹는 참새를 보며 까치밥같은 새해를

감나무도 얼어서 얼린 홍시가 끈적거리지 않습니다. 날이 많이 춥죠? 얼어붙은 대한민국의 현 상황을 보면 더욱 춥습니다. 새들이 먹이를 찾아 다니는 추운 겨울, 우리 선조들은 감을 딸 때 몇개 남겨두는 따뜻한 배려를 했습니다. 그것을 까치밥이라고 불렀습니다. 시인 김남주님은 '옛 마을을 지나며'에서 다음과 같이 표현했습니다. ‘찬 서리 나무 끝을 나는 까치를 위해 홍시 하나 남겨둘 줄 아는 조선의 마음이여’ 저는 포착했습니다. 분명히 새들이 언 홍시를 쪼아먹고 있었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것은 그 대상이 인간이든, 동물이든, 그 어떤 미물에게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예전 민주당 대선후보의 경선 중 대전 경선에서 노무현 당시 후보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까치밥을 좀 남겨달라' 모든 감을 다 따버리지는 말아달..

라이카 M9과 SUPER-ELMAR18mm f3.8이 만났을 때

슈퍼 엘마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슈퍼 렌즈, 18미리는 편하고 아름답다. CPL렌즈를 장착하여 전체적인 색감이 더 진하게 표현됐다. F8에 놓으면 70센티미터부터 무한대까지 핀이 맞으니 그냥 구도만 확인하고 찍으면 된다. 이 렌즈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그 성능에 모두 감탄하지만 의외로 훌륭하다고 칭찬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참 이상한 일이다. 그래서... 내가 이 슈퍼엘마를 칭찬한다! 2011/12/26 - [라이카 리뷰] - 라이카 SUPER-ELMAR-M 21mm f3.4 ASPH, 그 작지만 강한 퍼포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