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바람을 맞으며 금문교를 건널 때 까지는 좋았다.두려움과 설렘이 믹스되어 이국 땅을 델마처럼 달렸다. 그런데 시차가 안 맞아서 너무 너무 졸렵다.해외에서 렌터카로 사고를 내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영어도 못하고 큰 일이 벌어질 수 있으니 잠시 고속도로를 나와 어느 쇼핑몰 센터 쪽에 차를 댔다.무료 주차 좋다.스타벅스도 있고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도 있고 무엇보다 한국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너무 좋았다. 이곳은 블로그에 나오는 쇼핑센터도 아니고 관광객이 차를 대고 털어가는 면세점이나 아웃렛도 아니니 한국 사람이 없었다.그것만으로도 즐거웠다.유럽과 미국의 느낌을 섞어 놓은 듯한 공원같은 쇼핑 센터에서 잠시 현지인인듯 앉아서 커피를 마셨다. 미국은 땅이 워낙 넓어서 일본이나 한국처럼 좀 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