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에서 만난 어느 소녀의 눈빛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물난리로 차와 사람들이 엉켜있던 바라나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아름다운 터널을 만났습니다. 노란 색 터널은 이국적이며 판타지 영화의 세트 같았습니다. 밖의 세상으로 나가면 물난리의 현실이 펼쳐져서... 묘한 통로의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 곳에서 그 느낌을 담기 위해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던 강렬한 눈빛의 예쁜 소녀가 뒤돌아서 제 쪽을 봅니다. 그리고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마치 패션 모델 사진을 찍 듯... 그 소녀를 촬영했습니다. 우리는 서로 아무 말이 없었고 단지... 열심히 촬영을 했습니다. 참 야릇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강렬한 눈빛에서 전 아주 이상한 교감을 합니다. 제가 먼저 살짝 미소를 보냈고 소녀도 아주 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