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름을 붙였는지... 참 어울리는 우리동네 막걸리집 그 이름 이모 한분이 작은 주방에서 뚝딱 뚝딱 음식을 만든다. 꼭 엄마가 만들 듯... 웃기는건 벽에 낙서들이 써있는데 보통 대학가의 음식점에는 젊은이들의 낙서가 보이는데 여긴 순 아저씨들이 적어놓은 글씨들이다. 저런 고운 손매에 밍크코트를 입은 여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내가 이런 집을 좋아하니 저 분도 어쩔 수 없다. 근데 의외로 되게 좋아하더라... 집에서나 먹을법한 무채 반찬과 김칫국... 그리고 막걸리... 참 놀라운건... 벽에 붙은 메뉴 중에 안되는게 태반이다. 그날 그날 이모 마음대로 알아서 메뉴가 바뀐다. 메뉴에 없는 것도 레시피만 얘기하면 바로 옆에서 만들어 준다 ㅎㅎㅎ 정체 불명의 빈대덕이다. 감자를 채 썰고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