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84

나가수 시청률 오르면 안되는 이유

김범수의 무대... 편곡자가 소개되고 브라스밴드에 안무, 앤틱한 가발에 쪼쪼 댄스까지... 관객과 가수와 공연을 하는 모두가 함께 즐겼던 무대! 김범수의 이름을 연호하는 무대, 언제 있었고 또 언제 있을까? 스스로 모든걸 걸었다는 무대는 철저하게 진지했기에 사람들을 웃게 했고 즐겁게 했다. 난 이것을 문화라고 부르고 싶다. 나가수가 아니었으면 우리는 사랑스러운 김범수를 만날 수 있었을까? 30대 요정 박정현을 과연 만났을까? 오른손잡이 시대에 왼손잡이 이적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을까? 음원을 팔기 위한 무대라고 욕해도 콘서트 흥행을 위한 무대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이 훌륭한 무대를 보는 순간 우린 그 모든 세속적인 잣대를 잊는다. 그들의 목소리는, 그들의 노력은, 그들의 눈빛은 결코 세속적으로 보이지 않는..

나는 가수다, 공정성보다 더 큰 문제 발생

논란의 여지가 되는 글은 자제하려고 했는데 뭐 어쩌겠나... 의제설정을 하고 공론화하여 커뮤니케이션하고 싶은 블로거의 속성을... 기대했고 기대하는 '나는 가수다' 정엽은 룰대로 물러났고 김건모와 백지영은 자진하차! 임재범과 김연우출연 소식에 기뻤다. 나가수가 아직 살아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사진출처 : OSEN 관련기사 : http://osen.mt.co.kr/news/view.html?mCode=&gid=G1104140022 하지만...!!! 느닷없는 소식... 임재범과 김연우는 김영희 피디가 이전에 설득, 섭외했던 가수였고 현재 거론되는 후보로는 양파와 아이유가 있었다고? 물론 아이유측은 출연 제의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후보로 언급이 있었던 것 같다. 양파와 아이유는 둘다 립싱크 가수가 ..

방송PD로서 허탈한... 클로징이 없는 한국방송, 그 이유는?

오늘은 방송 클로징이 사라지는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김한길, 최명길 부부가 나온 방송을 보다가 황당해서 글을 몇자 써봅니다. 김한길씨가 말하다가 갑자기 영상 몇초짜리를 붙여버리고 끝내버립니다. 옛날에는 상상도 못할 방송사고지만 요즘은 비일 비재합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아침 방송은 대부분 외주제작 시스템으로 돌아갑니다. 특히 매일 아침에 하는 방송들은 한 제작사가 5요일을 책임지지 않고 1개씩 2개씩 나눠서 제작합니다. 어떤 제작사는 연예인 섭외를 잘 해서 시청률이 높고 또 어떤 곳은 극악무도한 사연을 잘 찾아서 시청률을 높입니다. 심한 이야기를 하나 할까요? 대부분 이런 시스템에서는 갑, 즉 방송사가 을, 즉 제작사를 엄청나게 괴롭힙니다. 방송 시간이 가까워와서 피디들 입에서 거품이 나와도 아이템 ..

제빵왕 김탁구는 막장 드라마가 아니라 클리쉐 드라마다!

우선 막장이라는 말을 쓰는 많은 분들께 묻습니다. 막장은 갱도의 막다른 곳을 뜻하니까 광업에서 쓰는 말입니다. 옛날 우리나라 저임금 노동자들이 위험한 막장 일을 한데서 유래한 것으로 인생의 끝이라는 뜻으로 쓰이는게 막장인생인데요, 그리 좋은 표현은 아닙니다. 아무튼 김탁구를 즐겨보는 시청자로서 과연 이것은 막장 드라마인가? 생각해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빵왕 김탁구'는 막장 드라마라고 보기 힘듭니다. 김탁구가 막장이라면 우리나라에서 시청률 높은 드라마는 모두 막장입니다. 비서와 애를 낳아 진짜 아들과 바꿔치기하는 것은 케케묵은 신파 이야기입니다. 그 모습을 보고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진짜 아들은 억울하게 방황하고 가짜 아들과 대결하고... 사실은 상당히 진부한 서사입니다. 이 정도 가지고 막장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