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의 무대... 편곡자가 소개되고 브라스밴드에 안무, 앤틱한 가발에 쪼쪼 댄스까지... 관객과 가수와 공연을 하는 모두가 함께 즐겼던 무대! 김범수의 이름을 연호하는 무대, 언제 있었고 또 언제 있을까? 스스로 모든걸 걸었다는 무대는 철저하게 진지했기에 사람들을 웃게 했고 즐겁게 했다. 난 이것을 문화라고 부르고 싶다. 나가수가 아니었으면 우리는 사랑스러운 김범수를 만날 수 있었을까? 30대 요정 박정현을 과연 만났을까? 오른손잡이 시대에 왼손잡이 이적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을까? 음원을 팔기 위한 무대라고 욕해도 콘서트 흥행을 위한 무대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이 훌륭한 무대를 보는 순간 우린 그 모든 세속적인 잣대를 잊는다. 그들의 목소리는, 그들의 노력은, 그들의 눈빛은 결코 세속적으로 보이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