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디셔먼의 자화상' 장혁이... 진득하니 이야기 좀 하자고 했다. 그토록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차에서 이동하면서도 한숨 못자고 이야기했는데 무슨 이야기를 더 진득하게 하자는 것인가? 우리는 선셋 대로, 노천까페에 앉았다. 그래, 어디 한번 이야기해보자! 무슨 얘기부터 해볼까? 우리는 자화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자신은 어떤 사람인가? 그리고 어떻게 보여지고 싶은가? 이런 류의 이야기는 자기애가 강한 사람에게는 무한한 재미를 주지만 자신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이야기를 해서 뭐하는가라고 느껴지는 그런 것이다. 장혁은 이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동안 해왔던, 그리고 앞으로 해 나아갈 연기들, 그 캐릭터들이 장혁이라는 사람에게 스며들어 그 느낌, 아우라가 풍겨나와서 아무 말없이 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