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선 선우선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나까지 잠시 지구를 떠난다. 우리 둘 다 지구라는 둥근 별에 발을 붙이고 우리 둘 다 우주를 본다. 지구라는 별... 어쩌면 참 지긋지긋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참 예쁘기도 하다... 태평양을 향했다. 우리의 눈은 태평양을 향했다... 중력에 의해 아슬아슬 붙어있는 우리의 별을 느낀다. 그리고... 엄마가 저녁 밥하는 시간, 아쉬운 술래잡기처럼 그녀가 무언가를 바라본다. 웃는다. 그녀가 웃기 시작한다. 나에게 생명을 건넨다. 1cm 새끼 게다... 마당에 태평양이 있는 집, 갓난 아기다. 옆으로 걷는다. 게도 나도 선우선도 모두 왼손잡이다. 그래서 앞으로 못 걷는다. 우리는 꿈을 꾼다. 아이폰처럼 탈옥을 꿈꾼다. 자유롭고 싶다. 게를 집 앞 바다에 놓아주었다. 엄마..